지난달 31일 공식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됐다. 오는 6월 12일까지 총 13일간 동네 길목마다 같은 색깔의 옷과 음악에 맞춘 율동으로 자기 후보 알리기에 총성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모든 후보들은 공직자로 사명감을 갖고 출발선에 섰을 것이다. 6·13일 투표일까지 그 진심을 얼마나 간절하게 유권자에게 전달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선거운동의 방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 기간에는 주로 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얼굴 알리는 것에 주력한다. 정책선거를 지향하면서도 정작 공식선거운동기간에는 정책 알리기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으니 아이러니하다.

후보자들 중 광역·기초 자치단체장 후보들은 그나마 TV토론회를 통해 생각과 능력을 가늠해볼 기회가 있기는 하지만 지방의원 후보들의 역량을 검증할 방법은 지역신문을 제외하곤 솔직히 별로 없다.

통영선관위 마저도 6월 7일 예정된 통영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소수 후보군은 배제하는 등 유권자들이 더욱 깜깜이 선거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통영시장, 시도의원, 비례대표까지 총 48명의 후보자들은 나름대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예년에 비하면 훨씬 구체적이고 실현 방안까지 세세하게 제시하기도 한다. 한산신문 역시 후보자들을 세세히 소개는 하고 있지만 집으로 배달되는 공보물은 후보를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자료다.

통영시 유권자들은 도지사, 도교육감, 시장, 광역의원, 기초의원·비례대표 등 1인 7표를 행사해야 한다. 공보물을 챙겨보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로 분량이 많지만 잘 살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보는 것이다.

지방선거는 앞으로 4년 지방정치를 이끌 일꾼을 뽑는 일이다. 통영·고성·거제는 현재 IMF시절보다 더 절망적 상황이다. 현명한 리더십이 절실한 때이다.

유권자의 관심이 곧 우리의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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