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소년에 대한 열기가 연일 뜨겁다. 지난 30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이 무려 1위에 올라 대통령이 공식 SNS를 통해 축하인사를 하고, 이들이 어떻게 글로벌 트렌드가 되었는지 언론에서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관련 보도들의 공통점은 흥행의 원인을가수로서의 실력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로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진정성과,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는데 주저하지 않고 불안한 청춘들이 공감하는 메시지를 이야기 한다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진정성과 공감성은 다가오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역대표를 선택할 때도 중요한 기준일 것이다.

우리동네의 '방탄소년단'이 되려면 후보자들은 지역과 시민을 위한 정책 개발에 고민을 거듭하여 유권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약을 발표해야 할 것이다.

그런 노력 없이 단순히 유명가수 로고송의 볼륨만 올리고 상대 후보자보다 목청만 높여서는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불쾌하게 할 뿐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들이 시민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더 좋은 정책 및 공약을 만들 수 있도록 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우리동네 공약지도'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의 이슈 등 유권자의 목소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후보자들의 5대 공약을 공개하여 유권자들이 지역을 위한 참공약을 제안하는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유명세를 탄 지금도 팬들의 편지에 친절히 답장하고 그들과 소통하기 위한 유튜브 활동을 하는 등 끊임없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후보자들도 선거 때 한철 인사로 끝날 것이 아니라 당선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역주민들의 민심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하는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정책선거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동네의 방탄소년단, 우리가 정책선거로 이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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