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지방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국적인 파란돌풍이 통영 고성 거제도 어김없이 휩쓸었고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정치적 열망을 대변했다.

통영은 총 유권자 11만317명 중 66%인 7만2천820명이 투표,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했다.

시민은 침체된 통영경제와 행복한 시민의 삶을 책임질 통영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를 선택했다. 도의원은 정동영과 강근식 후보를 선택했다. 시의원은 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7명, 무소속 1명이 시의회에 함께 입성했다. 

이제 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 정계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선거과정에서 판세 기울기에 따른 이합집산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과연 정체성이 무엇이냐는 비난도 받았다. 이념적 편향이나 지역연고주의, 정치공학적인 타산을 벗어나 자치민주주의 철학이나 정책을 중심으로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다함께 힘을 합쳐 살기 좋은 통영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행정을 바라고, 좀 더 나은 통영의 발전을 위해 당선자들을 선택한 것이다. 선출된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들에게는 앞으로 4년간 막강한 권한이 부여되
는 만큼 책임 또한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인허가권이나 집행권은 물론 통영시민들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세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앞으로 4년간 통영시민의 살림살이가 좌우될 것이다. 그 만큼 책임이 엄중하다.

이들 당선자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도 선거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화해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일이다. 통영시장을 비롯 시의원 선거가 박빙이었던 곳일수록 감정의 골이 너무 깊다. 불과 6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곳도 있다.

낙선한 이들을 지지한 시민들도 그들의 뜻을 나타낸 것이므로 이들의 마음도 헤아려 줘야 할 것이다. 시민 절반이상이 다른 후보를 지지한 만큼 그들의 바람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겉으로 부각되지 않았다고 해서 분권과 자치를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이란 시대적 과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지역에서 뽑힌 일꾼들은 자신들의 과업에 온전히 충직해야 한다. 통영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꾼이 되길 바란다. 통영시민의 준엄한 명령이 바로 이것이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