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관 신윤경

남해안 바다속 봄을 알리는 바다의 꽃! 멍게는 원래 우렁쉥이가 표준말인데, 경남지방에서 멍게로 불리면서 지금은 멍게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바닷가 옛 어른들이 이름을 몰라 ‘이게 머게?’라고 물어보면서 불린 것이 멍게로 되었다고 한다.

멍게와 같은 피낭류는 전 세계적으로 2,300여 종이 알려져 있으며, 극지방에서부터 적도까지 넓게 분포하며, 서식장소는 연안 바위 등 딱딱한 기질에 붙어 서식한다.

멍게는 냉수성으로 암수가 한몸에 있는 자웅동체이며, 주산란기는 12∼1월 동안 동절기이다.

멍게 양식은 1970년대 중반기부터 거제와 통영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며, 생산량은 2017년 기준 26,273톤이다. 멍게는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한 동물로 수온 25℃이상이 되면 피낭이 단단해지며 쪼그라들고 25℃이상의 기간이 3주 이상 길어지면 폐사하기도 한다. 또한 염분에도 매우 약하여 26psu 이하에서 피낭이 부풀어 오르며 폐사하기 시작한다.

영양학적으로 멍게는 불포화 알코올인 옥탄올과 신티아놀을 함유하고 있어 입 안 가득 상큼하고 시원한 바다향기와 알싸한 특이한 맛과 향을 내며, 저지방 저칼로리의 다이어트식품이다.

또한 수산물 중 드물게 미량금속인 바나듐(vanadium)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근육 및 지방세포에서 당원합성, 지방합성, 포도당 섭취 및 포도당산화를 증가시키고 지방분해를 억제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당뇨병을 개선하는 효과를 내며, 대장암을 예방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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