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미술관 3-4관, ‘보물상자 속 딱지의 추억’전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딱지치기를 통해 추억을 접고 문화를 재생한다는 취지로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에서는 ‘보물상자 속 딱지의 추억’ 기획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시대가 바뀌어 수많은 온라인 게임이 넘쳐나는 지금과는 달리, 7080 세대의 유년시절은 장난감이 무척 귀하던 시절이었다. 대표적 골목 놀이문화 중 하나였던 땅따먹기, 얼음땡 등의 놀이는 어린이들에겐 일상이자 놀이의 전부였다.

1990년대 이후 고가의 장난감이 대중화되기 시작했지만, 70~80 중장년에게는 방 한구석 보물처럼 모아두었던 딱지나 구슬, 팽이 하나로 해질녘까지 아이들과 어울렸던 추억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유년시절의 순수했던 감성은 잊혀진지 오래됐다. 해금강테마박물관은 추억 속 장난감 중 하나였던 딱지, 종이인형과 종이 놀이판을 통해 어릴 적 순수했던 동심과 그 추억을 떠올리며 과거와 현대를 잇는 ‘보물상자 속 딱지의 추억’ 전을 준비했다. 전시는 지난 1일부터 8월 30일까지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 2층 유경미술관 3-4관에서 개최된다.

‘보물상자 속 딱지의 추억’ 전에서는 60년대 등장, 70~80년대 문방구의 인기품목 이었던 딱지와 종이인형 및 뱀 사다리 놀이, 야구 놀이 등 ‘종이 장난감’이 약 5,000 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1부-접는 사각종이딱지와 사각딱지 만들기 체험’, ‘2부-원형 딱지와 종이 인형’, ‘3부-종이 놀이판’의 총 3부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1950년대 이후 접는 사각 종이딱지와 딱지 만들기 체험을 통해 아빠, 엄마의 추억을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 2부에서는 원형 딱지와 종이 인형, 원형딱지부터 현재의 플라스틱 딱지에 이르기까지 형태는 달라졌지만 언제나 아이들의 보물 1호였던 딱지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또한 작은 아씨들, 미미 등 여자아이들에게 1순위 장난감이었던 다양한 종류의 종이인형을 전시했다. 3부에서는 책상과 골마루 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즐겼던 추억의 종이 놀이판을 소개하여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된 해금강테마박물관 김재형 선임학예연구관은 “추억도 상품이 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모든 것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돌아온다. 멀어진 옛 추억을 다시 불러내어 엄마와 아빠의 어린시절 추억을 공유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고 말했다.

유년 시절 여자아이들에게는 종이 인형, 남자아이들에게는 종이 딱지가 문방구의 최고 인기 품목이었다. 그 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뱀 사다리 놀이, 야구놀이, 축구놀이 또한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 기억이 있다. 딱지하나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해주던 시절의 추억들을 되새기고, 아이들에게 그때 그 시절 추억의 골목놀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면 부모와 아이들에게도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이다.

본 전시에 관한 문의사항은 해금강테마박물관 김재형 선임학예연구관(055-632-0670)이나 홈페이지(www.hggmuseum.com) 를 통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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