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10만 피난민 수용 역사배경
문대통령 고향 남북 평화·화해 정책 물꼬

거제시가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남북 교류·협력 부서를 신설한다.

시는 변광용 시장이 '남북교류계' 신설을 강력히 추진 중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해당 부서가 만들어지면 북한지역의 흥남과 개성, 남포 등의 도시들과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남북간 문화적, 역사적, 산업적 교류 관련 업무를 맡는다.

이는 한국전쟁 당시 10만 피난민을 받아들인 것과 '무신의 난'을 피해 고려 의종이 머물렀던 둔덕기성 등 북한과 관련된 거제의 역사가 배경이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에서 남북 평화·화해 정책을 적극적으로 돕고 보조를 맞추겠다는 변 시장의 뜻도 보태졌다.

변 시장은 후보시절 북한과 교류를 공약했고 취임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평화 분위기를 고향 거제에서 이어가고 완성해가고자 거제시 차원에서 남북교류 물꼬를 터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거제시는 조만간 남북교류계 신설을 위한 조직개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부서 신설은 자체적으로 가능하지만 각 사업은 통일부와 협의가 필요한 만큼 해당부처와 논의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는 1000만 명 관광거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관광과를 관광국으로 승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로수용소의 평화적 재창조, 흥남철수 작전의 평화적 재조명, 둔덕면 고려문화의 재현 등을 통한 '평화촌', '고려촌' 건립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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