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수산 장용호 대표 “뗏목 수하식 가능성 시범어장, 굴 산업 지속가능성 제1의 목표”
숙의민주주의 환경연구소 장용창 대표 “환경을 생각하는 굴 생산자 모임(환생굴) 결성”

굴 어업의 직접 당사자 이자 전문가인 어민들을 위한, 어민들에 의한 워크숍이 통영에서 개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현재의 굴 어업과 해양 환경을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한데 모여 통영 굴 어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우리나라는 중국 다음으로 연 평균 약 26만 톤의 굴을 생산하고 있으며, 통영은 우리나라 굴 양식업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더욱이 통영 인근 해안에는 FDA 수역이 있어 미국 수출을 위한 굴을 관리 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통영 굴 어업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각종 폐어구와 스티로폼 부자로 인한 해양쓰레기는 물론 어장 환경 관리 미비로 인한 어업 환경, 저질 오염 증가, 밀식과 불법 어업, 노로바이러스, 패류 독소 문제 등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이에 바다와 함께 풍요로운 공동체를 꿈꾸는 오션 아웃컴스(Ocean Outcomes)가 주최·주관한 이번 워크숍이 지난 11일 통영 굴수협에서 개최, 굴 양식업자들을 비롯 행정 관계자들도 자리해 의견을 나눴다.

1부 ‘어민, 통영 굴 어업을 말하다’는 안정만에서 굴양식업을 하는 송정수산 장용호 대표가 발표를 맡았다.

장용호 대표는 “통영 굴 어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며 “스티로폼부표 연안오염과 1,000마력 넘는 선박들의 파도에 의해 탈락된 굴과 코팅사에 의한 바닥 오염 방지의 환경성, 과거에 없던 빈산소수괴 해결과 지금은 사라진 해초 복원을 위한 씨앗 생산장 역할로 지역 어업 발전의 ‘사회성’, 미국에서 시작된 굴 양식에 따른 생산량 증대에 맞서고, 세계적 트렌드인 고품질 개체굴 수요에 대응한 동북아 수출을 통한 국내 과 생산된 굴의 개체수 구조조정의 ‘수익성’이 해결 돼야만 비수출해역 진해만 굴은 지속가능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로 뗏목 수하식 도입을 제안한다”며 ▲포지티브 규제 개혁을 통한 혁신성장 ▲부표 문제 해결을 통한 친환경성 ▲네거티브 규제를 통한 굴 개체수 구조조정을 통한 지속가능성 ▲해중림 조성의 근거지 ▲양식보험손해율 해결을 주요 골자로 “뗏목 수하식의 가능성에 대한 시범어장이 진해만 굴 산업의 지속가능성 제1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숙의민주주의 환경연구소 장용창 대표는 ‘플라스틱 쓰레기 관련 굴에 대한 소비자 신뢰 회복 방안’을 주제로 ▲오염주 부담 원칙과 수혜자 부담 원칙, 그리고 협력의 원칙 ▲해결 방안을 어민들이 먼저 보여주면 정부는 그 방안을 지원 ▲해결방안-폐부자 책임 처리 제도 ‘환경을 생각하는 굴 생산자 모임(환생굴)’ 결성 ▲굴 양식장 환경 보호 방안-굴산업 경제 효과 측정 등을 발표했다.

장용창 대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폐부자 회수 지원제도를 확대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굴 양식업자 모임 ‘환생굴(가칭)’을 결성, 폐부자 100% 회수 등 환경 정화를 위한 자발적인 활동 전개를 도모해야 한다”며 “일정정도 성과를 낸 이후 중앙정부에 지원금을 요청하고, 어민의 자체적인 노력에 의한 성과를 과학적으로 측정,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구축과 강화,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굴 양식산업의 경제 효과를 숫자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발전소 등 양식장 환경을 파괴하는 사업자들로부터 굴 양식장을 보호할 수 있다. 고용인구, 연간 매출액, 소득 창출액, 식당 등 연관 산업 등 통계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통영 굴수협 최정복 조합장은 “굴 업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제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과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혁신해야만 한다. 생산과 소비적인 측면에서는 수십년동안 해오던 동일한 양식방법과 제품생산 체계에서 탈피,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해서 굴 산업 발전을 더욱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위생적인 문제인 해양환경 쓰레기, 밀식과 불법양식, 육상에서 발생되는 오염원으로 인한 노로바이러스와 패독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 굴 산업 발전의 심각한 장애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도 지금의 현실”이라며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견해와 해결방안도 같이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특히 굴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충분한 토론과 정보 공유를 통해 굴 업계 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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