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19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주최
전국 언론인 15명 도시재생 및 해양생태 현장 연수
“통영은 문화 예술 수산 모두 살아 숨 쉬는 곳” 찬사

세계적 예술문화 도시 통영의 성공비법은 과연 무엇일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공디자인 1번지 동피랑과 관광의 메카 통영케이블카의 성공 사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통영의 역사와 문화 예술, 수산의 그 모든 것을 언론인의 입장에서 보는 연수가 통영에서 개최, 큰 관심을 끌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는 지난 17∼19일 2박3일간 통영일원에서 ‘전국 언론인 도시재생 및 해양생태 현장 연수’를 개최했다.

이 연수에는 통영의 현재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한산신문을 비롯 서울매일신문, 경상투데이, 국제신문, 목포투데이 등 전국 15명의 언론인과 한국언론진흥재단 관계자들이 참석, 통영을 보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연수에 참여한 언론인들은 통영시 해양생태현황 및 전망에 대한 강의를 듣고 동피랑 마을과 통영케이블카를 체험, 미륵산 현장 탐방했다.

첫 번째로 통영시청 관광마케팅 김순철 과장이 ‘통영 르네상스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통영은 한산대첩 승전을 이룬 역사의 현장이자 이 충무공의 호국 혼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섬이다. 통영이란 이름은 이순신이 최초 삼도수군통제사로 있었던 통제영이란 이름에서 따올 만큼 역사성을 지닌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성은 독특한 음식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통제영 음식이 발달했고 4계절 체철 음식, 오래된 배 문화에서 나온 다찌와 충무김밥은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통영을 찾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통영은 문화예술의 혼이 숨 쉬는 도시다.

김순철 과장은 “통영은 세계적인 예술인들이 많이 배출됐다. 이는 큰 보물이며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1945년 해방 직후 유치환, 윤이상, 김춘수 등의 젊은 문예인들은 통영문화협회를 결성, ‘통영문화르네상스’의 시대를 열었다. 타지 사람으로 통영을 잠시 찾은 예술인 백석과 이중섭, 정지용 등도 있다. 이중섭이 그린 유명한 소 그림은 통영에서 탄생시켰다. 정지용 시인은 1950년 발행한 통영기행문에서 "통영·한산도 일대 자연미를 문필로 묘사할 능력이 없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우수축제인 한산대첩 축제, 통영국제음악제, 통영문학제, 통영연극예술축제 등 대표적인 축제들은 통영을 찾는 묘미다.

뿐만 아니다. 570개의 아름다운 섬이 오밀조밀 아름다운 자연경환을 조성하며, 기후 조건 또한 4계절 내내 온화하고 청명하다. 현재 대전-통영고속도로와 거가대로가 생겨 더 많은 관광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통영을 찾고 있다.

김순철 과장은 “KTX와 남부내륙철가 착공된다면 또 어떻게 통영이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강의를 마친 후에는 동피랑 마을을 찾아 황영경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현장을 탐방했다. 동쪽 벼랑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동피랑의 담벼락에는 형형색색의 벽화가 그려져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동피랑은 지역 커뮤니티의 활성화 사례 중 하나로 도시재생의 대표적 사례다.

통영시는 낙후된 마을을 철거해 주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푸른통영21’이라는 시민단체가 1998년 제1회 벽화공모전을 열고 이를 통해 전국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벽에 그림을 그리면서 현재의 동피랑이 탄생했다. 현재 동피랑 벽화 공모전은 2년에 한 번씩 개최, 벽화 그림을 전면 교체하고 지속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KBS드라마 '착한남자'와 JTBC 드라마 '빠담빠담' 등의 촬영지로 활용되면서 동피랑의 인기는 더욱 커졌다. 철거 대상이었던 동피랑 마을은 벽화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명소로 부상했다.

이어 언론인들은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를 체험하고 미륵산 정상에 올랐다.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는 17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통영 케이블카는 연간 120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동안 창을 통해 통영바다와 섬들이 떠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미륵산 8부 능선에 위치 한 상부역사에 도착 후 170m를 더 오르면 미륵산 정상에 도착한다.

미륵산 정상에서는 정상에 상주하고 있는 문화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사방으로 탁 트인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절경과 통영시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현장 연수는 직접 통영을 찾아 명소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통영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 폐조선소인 신아sb 부지를 국제적인 해양관광 거점시설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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