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년을 이어온 문화예술교육, 한산신문-시민문화서포터즈 통영예술의향기 11년의 대장정
예술1번지 2018 통영 최고의 문화학교=충무고, 지역예술NIE를 통해 학교상 재정립 한창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

깃발의 시인 청마 유치환

꽃의 시인 김춘수

토지의 소설가 박경리

시조학의 아버지 초정 김상옥

세계가 극찬한 마술의 펜 김용익….

 

인구대비 예술인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시 통영!

교과서에 수록된 예술인들만도 열거하기만도 버거운 일, 길가 서 있는 벅수조차도 시 한수 거든히 한다는 예향 통영의 문화예술 사업 중심에는 한산신문이 늘 함께 했다.

한산신문은 예향의 도시답게 문화와 예술분야를 집중 취재하고 각종 시민문화운동에 앞장서기로 유명하다.

지난 2007년 한산신문은 시민문화서포터즈 통영예술의향기의 전신인 ‘꽃과 의미를 그리는 사람들’과 손을 잡고 꽃 시비 문화운동을 시작으로 통영시민들과 일상 속 예술 NIE(신문활용교육)로 예술인 발굴과 문화재 발굴 기획을 계속 진행해 왔다.

시민 4백여 명과 함께 김춘수 꽃 시비와 문학관 건립은 물론 김용식·김용익문학관, 통영문학상 제정의 모태 마련, 주평 예술사업 저작권 확보 등 많은 쾌거를 이뤘다.

2015년 12월 대한민국 최초의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지정되는 영광을 시민과 함께 안았다.

특히 지난해는 존폐위기에 있던 윤이상콩쿠르를 비롯 윤이상 관련 사업을 회생시키고 통영시민들과 조례를 개정, 윤이상기념관의 이름을 되찾은 쾌거를 이뤘다.

한산신문은 이를 통해 2017 지역신문 컨퍼런스 최우수, 2011 한국지역신문협회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통영예술의향기는 2017 통영예술인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는 단순 문화예술사업의 확장이 아니다. 이로 인한 신문 이미지 제고와 문화를 어렵고 힘들게만 생각한 통영시민들을 자연스럽게 모든 문화사업에 동참시키고 한산신문 가족으로 확대해나가는 사업이다.

올해 이 사업은 더욱 확대됐다.

바로 한산신문과 시민문화서포터즈 통영예술의향기, 충무고등학교 공동 기획, ‘예향1번지, 한산신문을 통한 학교현장에서의 지역문화예술NIE’ 프로젝트이다.

한산신문(대표이사 허도명)과 통영예술의향기(회장 박우권), 그리고 충무고등학교(교장 박양동)가 손을 잡았다. 한산신문을 통한 예술문화NIE 학교로 특성화가 목적이다.

한산신문이 학생들에게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으로 예향 1번지 통영답게 예술문화NIE를 선택하고, 통영학교 현장에서의 지역문화예술 NIE의 거점으로 정착하고 있다.

 

지역의 꽃=시민, 신문의 꽃=독자, 학교의 꽃=학생

바다의 도시 푸른 통영 예술 DNA의 주인공 ‘충무고’

바다의 도시 푸른 통영,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혈관 속에는 대대로 예술가의 유전자가 흐르고 있다. 소설가 박경리는 이를 ‘통영 예술 DNA’라고 명명했다.

조선시대 경상·전라·충청 3도수군 통제영이 있었던 이 곳. 바로 통영이라는 도시 명칭의 근원이 여기서 출발한다. 나전칠기, 두석장, 갓, 통영소반, 남해안별신굿, 통영오광대 등 400여년의 세월 동안 통영 12공방은 통영 공예의 산실로, 그리고 다양한 예술문화로 조선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세월은 흘러 400여 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 최남단 항구도시 통영의 문화예술문화는 대한민국의 제1 중심에 서있다.

이 시대에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그 역사를 이어가기 위한 한산신문과 산하 시민문화서포터즈 통영예술의 향기가 지난 11년간 지역민과 함께 펼친 다양한 문화예술NIE를 이제 학교 교육현장에 접목하는 작업에 나선다.

시민 4백여 명이 주인공인 통영예술의향기와 한산신문이 한산신문을 매개로 학교 속 학생들과 소통하고 교감한다.

그 교감의 주체는 통영문화예술의 중심에 서 있는 통영예술의향기 6명의 이사들과 한산신문 김영화 편집국장과 강송은 취재기자이다.

거창한 예술인 보다는 통영예술문화서포터즈라는 겸손한 ‘통영예술의향기’ 이름으로 만족하는 오늘의 대표 6인의 문화예술인들.

박우권 통영예술의향기 회장, 2017 동서문학작품상의 주인공 강재남 시인, 백합꽃집 최경숙 플로리스트, 듕섭다락방의 김순효 시인, 고전무용가이면서 시를 쓰는 이지령 예술가, 물목문학회 손미경 문학인이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한산신문 생활 속 NIE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영화 편집국장과 NIE 담당 강송은 기자가 가세, 충무고를 통영문화예술NIE 특성화 학교로 우뚝 세울 전망이다.

통영예술의향기와 한산신문, 그리고 충무고가 생각과 마음을 나누어 협업, 학생들과 소통하고 통영문화예술의 근원과 현대화에 앞장, 제3의 예술가를 양성함은 물론 공교육 정상화 등 3마리의 토끼를 잡는, 통영만의 저력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한산신문을 통해 지역과 함께, 독자와 함께 공유한다.

지난 4월에 첫 발을 내딛은 이 사업은 충무고등학교 박양동 교장과 이근우 교감, 김덕현 담당 교사 등과 한산신문 김영화 편집국장, 강송은 NIE 담당기자, 박초여름인턴기자, 김봉애 관리부장, 그리고 통영예술의향기 박우권 회장을 비롯한 강사 6명과의 간담회로 시작됐다.

충무고 1∼3학년 학생 중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약 7개월간 이 프로젝트는 진행 중이다.

학생들과의 첫 교감은 지난 5월 25일 한산신문 김영화 편집국장(통영예술의향기 감사)이 시작했다.

‘오늘은 한산신문이 교과서, 통영예술문화 운동과 학교’라는 주제로 한산신문과 통영예술의향기가 펼친 지난 11년간의 각종 문화운동 중 그 시발점이 된 꽃시비 문화운동을 중심으로 지역문화사를 학생들과 함께 교감했다.

두 번째 수업은 지난 6월 8일 통영예술의향기 강재남 이사가 나섰다. ‘그림과 시를 통한 세상을 향해 터뜨린 꿈의 꽃망울’이라는 주제로 세계 문화예술작품 속 작가의 의도 찾기와 청소년기 진로탐색의 중요성 등에 대해 강의, 학생들의 호감을 받았다.

이어 6월 25일에는 통영예술의향기 김순효 이사(시인, 한산신문 독자자문위원장)가 ‘대한민국 최고의 애송시 김춘수의 꽃과 통영’이라는 주제로 통영문화예술의 다양성에 접근했다.

또 청소년기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예술교육의 중요성과 통영문화의 주체성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2시간에 걸쳐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달 18일에는 통영예술의향기 손미경 이사(시인)가 ‘한산신문 공익사업-책읽는 통영 ‘어린왕자’ 책을 통한 충무고 청소년과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어린왕자 책을 읽고 그 의미를 읽어내는 시간을 보냈다.

현재 8강 중 총 4강이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도 뜨거운 열정으로 잠재울 전망이다.

8월 24에는 통영예술의향기 이지령 이사(시인, 무용가)의 ‘한산신문을 통해 본 춤과 생활, 그리고 시’라는 주제의 수업이 예정돼 있다.

오는 9월 7일에는 통영예술의향기 박우권 회장(윤이상 통영국제음악제, 통영한산대첩 등 디자인 총 감독)이 ‘한산신문을 통해 발굴한 지역문화예술 현장을 가다’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함께 통영문화 답사에 나선다.

10월 19일에는 통영예술의향기 최경숙 이사(플로리스트)와 한산신문 강송은 NIE 담당기자가 함께 충무고 학생들을 만난다.

최경숙 이사는 ‘꽃말을 통한 인간성 회복과 교육현장에서의 한산신문 역할’이라는 주제로 학생과 함께 꽃으로 교감하고, 강송은 기자는 ‘학교 속 NIE 현장, 충무고를 가다’ 라는 주제로 신문활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충무고등학교 박양동 교장은 “예향 1번지 통영, 대한민국 예술의 산실 통영이라고 하지만 교육현장에서의 지역문화예술교육의 접목은 사실상 힘든 부분이 있다. 지역문화운동을 이끌고 있는 한산신문과 통영예술의향기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1년간 진행하는 것에 대해 미래문화시민이 될 학생들에게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우권 통영예술의향기 회장 역시 “지난 11년간 통영 문화시민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운동을 펼쳐왔지만 이제는 한발 외연을 확장, 학교현장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있는 사업이다는 판단이다. 앞으로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충무고 현장에서의 통영문화예술NIE 사업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기획·글 김영화 기자, 사진 박초여름 인턴기자·조우진 인턴기자, 편집 배선희 기자, 진행 충무고 김덕현 교사·한산신문 총무국 김봉애 관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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