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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수산 양식생물을 소개합니다–13 여름철에 깊은 잠에 드는 ‘해삼’남동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사 김영배

해삼은 세계적으로는 1,500여 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는 29종이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삼의 주요종은 청해삼, 홍해삼, 흑해삼 등이 있다. 청해삼은 우리나라에서는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으나 홍해삼은 울릉도, 제주도에 서식하는 온수종이다.

국외에서는 북동태평양, 연해주, 일본 열도 등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자연에서의 서식 저질로는 암석, 자갈과 모래가 혼재하는 곳이며, 대형 갈조류 및 지충이 서식지 등에 주로 서식한다. 해삼은 수온 등 환경여건에 따라 6월∼9월까지 하면기를 가지는 생태적 특성이 있다.

하면기의 일반적인 이동 방법은 저면으로 이동하지만 해수에 떠서 가거나 굴러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섭식활동은 주로 야간에 이루어지며, 해삼의 성장에 적합한 수온은 10~14℃, 염분 28~34 psu, 용존산소 5.0 mg/L, 저질은 암반, 자갈, 사니질, 펄 함량이 10% 이내로, 해삼의 은신처가 있어야 한다. 유속은 0.2~0.4m/s가 적합하다.

해삼은 하면(aestivation, summer sleeping)이라는 여름잠을 자는데 5∼6월에 산란을 끝낸 개체는 바위 밑과 바위틈 등에 들어가 숨거나, 수심이 깊은 외해 쪽으로 이동하는데 이때가 하면전기로 여름잠에 돌입하는 시기이다. 이후 수온이 25℃ 이상이 되면 먹이를 섭취하지 않는 단식 상태에 들어가 소화관은 퇴축되어 운동을 전혀 하지 않게 되는데, 이때가 완전히 여름잠에 들어가는 하면기이다. 해삼은 하면 중에 먹이섭취를 하지 않고 지내다가 수온이 내려가면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해삼의 생활환은 크게 활동기, 하면전기, 하면기 및 회복기로 구별되며, 활동이 왕성한 시기는 수온 6∼12℃ 이다. 해삼은 산란 후 수온이 상승할 때 하면전기, 25℃ 이상 오르는 때는 하면기, 수온이 하강하는 시기를 회복기, 19℃ 이하로 내려가면 활동기가 된다. 활동기는 하면이 끝나는 11월에서부터 산란이 끝나는 다음해 6월까지이다.

그 중 12월∼1월과 3월∼4월에 가장 왕성한 활동을 나타내지만, 한겨울 수온이 낮아지면 활동이 정체된다. 하면기는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나타내지만 대부분 해삼의 하면기는 산란이 끝나는 7월부터 수온이 상승하는 8월, 최고조에 이르는 9월이며, 수온이 하강하는 10월 중순까지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면기에는 먹이섭취를 거의 하지 않거나, 극히 소량만 섭취하여 체중이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해삼의 해적중에는 유령멍게(Ciona intestinalis)가 있다. 유령멍게는 피낭이 투명하고 내장이 뚜렷하게 보이는 척색동물로, 부착성 생활을 하고 여과 식성이며 입수관과 출수공으로 끊임없이 물을 교환한다. 유령멍게는 해삼과 생존공간·먹이·산소를 경쟁하며 함께 물속에 배출한 대사물에 따른 수질 오염이 주된 피해 요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산신문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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