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50여 명, 통영 정량동 일대 환경정화

때 이른 폭염이 전국을 달구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증가하는 요즘,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불볕더위 속 지역의 환경정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통영에 위치한 하나님의 교회 성도와 주민 50여 명은 지난달 25일 정량동 일대를 정화했다. 공설운동장에서 강구안까지 약 1.5km 구간을 청소하며 도로변과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예로부터 통영은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며 버려지는 생활쓰레기나 음식물쓰레기 등이 많은 지역이다. 이날도 봉사자들은 플라스틱 물병, 일회용 컵, 음료수 캔, 비닐봉지, 음식물용기 등 불법으로 투기된 쓰레기와 광고지들이 50ℓ 종량제봉투 30개 분량에 다다랐다. 이날 통영시는 종량제봉투를 배포하며 이들의 봉사활동을 지원했다.

교회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시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오염된 지구환경을 정화하기 위해 이번 정화활동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들의 위생과 청결을 위해 집 구석구석을 쓸고 닦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교회와 가까운 지역부터 시작해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한다. 이로써 무더위로 쾌쾌했던 시장 일대가 다소나마 깨끗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얼굴과 목덜미로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아내며 정화활동을 이어가는 이점순(45) 씨는 "지역사회 일원으로 정화활동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로 가지게 됐다"며 "내가 불편하면 다른 사람도 불편하고, 내가 편하면 다른 사람도 편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먼저 청소를 하는 것이다"고 웃었다.

무전동에 사는 김연경(43) 씨도 무더위에 지친 이웃들이 좀 더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하기를 바란다며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가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누군가 이렇게 청소를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모든 사람이 버리지 않는, 의식의 전환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수상 2주년을 맞은 하나님의 교회는 더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전 세계 각처에서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헌혈릴레이와 재난구호, 소외이웃돕기, 양로원 방문 등 지난 2년 동안에도 총 3천600여 건의 봉사활동을 펼쳤고, 27만8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특히 헌혈릴레이는 2005년부터 시작해 세계적으로 확대돼 940회가 넘게 개최됐고, 19만5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8만여 명이 소중한 혈액을 기증했다. 이 공로를 인정해 보건복지부는 올해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20년 넘게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온 하나님의 교회는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과 미국 대통령상,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 등 각국 정부와 기관으로부터 2천500회가 훌쩍 넘는 수상을 기록하며 진정성 있는 봉사로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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