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지난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통영 기념식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는 원천무효다!”

“일본정부는 전쟁범죄 인정하고 공식사죄, 법적배상, 재발방지의 책임을 당장 이행하라!”

제73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군위안부피해자를 기리는 행사가 지난 14일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 옆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정의비 앞에서 열렸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올해 처음 국가 기념일로 지정, 그 의미를 더했다.

통영한산대첩축제가 한창인 지난 14일,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상임대표 송도자)은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일 국가제정 및 제6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을 맞아 ‘홀씨 김학순들, 정의로 피어오르다!’라는 제목으로 추모제 및 시민기억행동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송도자 대표를 비롯, 배윤주·정광호·이승민·김혜경 통영시의원, 통영거제시민모임 관계자, 통영여고 청소년정치외교연합 동아리, 충렬여고 역사모동아리 등 학생들과 시민이 함께했다.

1부 추모제는 송도자 대표의 추도사, 추모발언, 전국 청소년 시화공모전 수상작 헌시 낭송, 추모공연,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송도자 대표는 “숨죽여 살아야 했던 세계 각국의 수많은 피해자들이 김학순 할머니를 뒤이어 용기 내 피눈물로 소리치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분들의 외침을 방관할 것이 아니라 아프고 억울하고 분한 역사의 피해자로서 인식해 피해자들의 아픔에 귀 기울려 가슴에 새기고, 기록하고, 행동해서 우리 모두 정의를 실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도자 대표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어 2부 순서는 통영여고 청소년정치외교연합, 충렬여고 역사모 동아리 20여 명의 ‘바위처럼’ 몸짓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사, 기억행동선언문 낭독, 구호외침 후 조각보 이어달기로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통영여고 정정은 학생과 충렬여고 이윤지 학생은 청소년기억행동선언문을 통해 “학생들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인다면 일본의 사과를 받을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할머님들의 명예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이런 역사를 기억하고 앞으로 주어진 과제를 위해 행동하고 노력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시민대표로 나선 김혜경, 정광호 통영시의원은 시민기억행동선언문을 낭독하며 “촛불정신의 한가운데서 한일일본군위안부합의 원천무효가 자리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통해 다시는 이 지구상에 성차별로 인한 성착취가 아이에게, 여성에게, 인간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기억하고 행동하는 이날, 우리는 한일정부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를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군‘위안부’피해자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위안부’피해자임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외침으로 피해여성들의 피해증언이 잇따라 이어졌고,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와 피해여성들의 외침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2012년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8월 14일을 일본군‘위안부’기림일로 결의해 선포했다.

2013년부터 국내외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하 세계 공동행동으로 연대집회와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17년 12월 24일, 이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법률개정안이 한국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 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추모제에 참석한 학생이 헌시를 낭송하고 있다.
조각보 이어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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