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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출신 별보는 검사 다양한 닉네임 제54대 류혁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장을 만나다억울함 없는 약자 보호와 지역주민들의 진정한 목소리…검찰의 사명
지난달 19일 취임, 법사랑 셉테드사업 등 마음의 법 ‘배려’ 함께 실천
  • 글 김영화 기자, 사진 강송은 기자
  • 승인 2018.08.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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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출신 검사로서 유명세가 높다. 1999년 통영지청 문화동 시절 검사로 발령받은 이후 거의 20년 만에 다시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으로 부임했다.

먼 길 돌아 고향에 온 것처럼 포근하다. 1999년 3월 1일 통영지청에 부임한 이래 19년 4개월 만에 다시 이곳 통영지청에 근무하게 됐다. 세계적인 조선산업의 중심지이며, 아름다운 남해안의 중심 지역을 관할하는 통영지청에 다시 근무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서도 매우 큰 영광이자 기쁨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9년 전 저의 젊은 시절에 함께 세월과 추억을 공유했던 분들을 이곳에서 다시 만나니 감개무량하고 기쁜 마음 금할 길 없다. 따뜻한 환영 덕분에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정겨움을 느낀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임 노정환 지청장님을 비롯 헌신적인 노력으로 부정부패 척결, 서민생활침해사범 단속, 범죄수익환수 등 여러 검찰 업무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지난 21년간 법조계에서 각종 강력사건은 물론 공무원 범죄, 금융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활동했다. 지난해 고양 아파트 등기 싹슬이로 114억 챙긴 일당 검거는 물론 2015년 보복운전 최초 살인미수 혐의 적용, 그리고 영화 친구의 실제 모델이 된 부산조폭 신20세기파 검거는 유명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사건과 통영에서의 포부는.

과찬이다. 검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것 뿐이다. 기억에 남는 특이한 사건보다는 오히려 법의 이름 앞에 주눅 들고 힘들어하는 사정을 한 번 더 들어줄 여유는 없었는지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우리 주변에는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능력조차 갖지 못한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는 불쌍하고 소외된 이웃이 많다.

어떤 사회가 얼마나 성숙되고 발전되었는지를 알려면 그 사회에서 가장 소외되고 약한 존재가 어떠한 대접을 받는지를 보면 된다는 말이 있다. 자기 권리를 주장조차 못하는 우리 주변의 힘없는 이웃들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헤아려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이야 말로 우리 검찰 공무원의 궁극적 사명이 아닌가 싶다. 경제사정이 최악에 달한 통영 고성 거제 지역민들의 어려운 실정과 소외된 이웃을 적극 배려하고, 하루 한사람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는 자세로 열심히 일할 것이다.

 

삼성전자시절에는 30대 최연소 임원들 중 한명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 서울대 공대 출신 검사·변호사, 금융정보분석원 파견근무 등 이색 프로필로 법조계 뿐 아니라 경제계와 언론에도 조명을 받고 있다. 전자공학도에서 법조인으로 꿈을 바꾼 계기가 있었는가.

오랜 과거이다. 하하^^ 전자공학도를 꿈꿨으나 실제 학문에서는 적성에 잘 안 맞았다. ‘나는 누구이며, 내가 과연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검사였다. 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후회는 없다.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은 26기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 수사과정에서 적법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공정한 수사결과를 신속하게 도출, 신뢰받는 검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통영 초임 시절 소년범죄 담당이었다. 범죄 예방에 앞장서고 지역민에게 봉사하는 전국 최고의 셉테드 사업을 이끌고 있는 통영 법사랑과 함께 ‘마음의 법=배려’에도 힘쓰겠다.

 

전문가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는 법조인으로 유명하다. ‘검사 마라토너’, ‘천체관측 검사’ 등 다양한 닉네임을 가진 것으로 안다. 특히 14.5인치 돕소니언 방식의 반사망원경을 직접 제작, 천문동호회원들과 호주사막에서 남반구 천체를 관측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각종 중장비 자격증도 가진 것으로 안다. 또 다른 취미가 있는지. 그리고 이런 취미가 인생에 가지는 의미는.

천체관측은 19여 년 전 통영 발령 받은 후 생긴 취미이다. 용남면 하늘에 비친 은하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매력에 흠뻑 빠진 것이 첫 출발이었다. 천체사진을 찍다가 천체 망원경을 가지고 싶었다. 고가의 망원경을 사기 보다는 직접 제작하고 싶었다. 책을 보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 2개월의 구상과 6개월의 설계 끝에 14.5인치 돕소니언 방식의 반사망원경을 직접 제작, 천문동호회원들과 호주사막에서 남반구 천체를 관측하기도 했다.

마라톤과 울트라 마라톤, 철인3종경기 등은 담배를 끊자 몸무게가 무려 100㎏에 도달, 건강을 위해 시작한 것이다. 시원한 경치도 보고 달리는 것이 좋았다. 달리고 달리니 13시간이 넘는 울트라마라톤에도 도전하고, 철인3종 킹코스까지 도달한 것이다. 사이클로 한 때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으나 그 매력에 다시 시작됐다.

요즘은 메탈워킹이라고 소형엔진 설계에 매력을 느끼고 천천히 진행 중이다. 저는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야, 검찰업무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어려움에 처해있는 민원인 등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려 공정히 검찰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직장인으로서의 모습이 아닌 내 삶의 진정한 모습을 위해 하루에 잠깐 오롯이 나 자신에게 전념하는 시간이 취미생활이다.

 

마지막으로 통영발전을 위한 고견이 있다면.

통영의 매력은 코발트블루 통영바다가 가지는 자유로움과 창의적 다양성이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통제영을 비롯한 문화자산, 그리고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이를 대변한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은 이를 통영DNA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개방성 포용성 관용성 다양성 이런 단어로 대변되는 통영의 본 모습을 지키기에 시민들과 함께 힘쓰고 싶다. 통영만의 색깔이 곧 통영의 세계화이다. 통영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통영의 독창성 이른바 ‘통영다움’(Just be TongYeong)을 간직했으면 한다.

 

류 혁 통영지청장 프로필

학력사항 : 서울 선정고등학교 졸업 (1987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졸업 (1992년)

미국 WFU 로스쿨 수료(LL.M.) (2003년)

 

자격시험 : 사법시험 36회, 사법연수원 26기

 

주요경력 : - 1997 서울지검 검사

- 1999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

- 2001 울산지검 검사

- 2004 법무부 국제법무과 검사

- 2005 삼성 전자법무팀 상무보(변호사)

- 2006 창원지검 검사

- 2008 의정부지검 검사

- 2009. 8.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 2010. 8. 부산지검 공판부장검사

- 2011. 9. 부산지검 강력부장검사

- 2012. 7.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검사

- 2013. 4. 대검찰청 조직범죄과장

- 2014. 1.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 2015. 2. 의정부지검 형사2부장검사

- 2016. 1.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부장검사

- 2017. 8. FIU 심사분석실장

- 2018. 7.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글 김영화 기자, 사진 강송은 기자  dal3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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