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설문 결과…77.3% 반대
홈피 공고, 9월 10일 전면 중단

2008년 처음 투입된 거제지역 수돗물 불소 투입이 10년만에 중단된다.

거제시는 20일 시 홈페이지에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 중단 공고'를 게재했다.

시는 “2008년부터 충치예방을 위한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었으나 사회적 여건변화 및 주민의 선택권 보장 문제 제기로 해당 지역주민 의견조사 결과 사업 반대 77.3%, 찬성 11.3%, 기타 11.4%로 나타나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거제시수돗물불소화중단촉구시민연대는 지난 5월부터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시 보건소 앞 집회, 범시민 서명운동과 차량캠페인 등을 펼치며 불소농도조정사업의 위험성을 알렸다.

시는 시민들로 구성한 거제시수돗물불소화중단촉구시민연대의 반발과 호소를 받아들여 지난 5월 수돗물 불소 투입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시는 구강보건법과 구강보건법시행령에 따라 지역주민 설문조사나 공청회를 통해 의견수렴 후 사업 존폐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지난달 거제시는 불소를 투입하는 구천정수장 급수지역(장승포동, 능포동, 아주동, 상문동, 거제면, 동부면, 남부면) 주민과 해당지역 내 어린이집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는 불소 투입 반대가 77.3%로 압도적이었다.

결과에 따라 거제시 수도불소사업은 9월 9일까지 공고기간을 거쳐 9월 10일부터 중단한다.

거제시수돗물불소화중단촉구시민연대 관계자는 “수돗물 불소 투입에 대한 시민의 우려와 반대 여론이 설문조사 결과로 여실히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억울하지만 이제라도 완전 중단돼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제 거제시와 보건소가 시민들과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행정과 정책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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