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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개숙인 시장과 군수, 그리고 청백리 심연원

조선 명종 때의 일이다. 불탄 경복궁에 대한 복구공사가 진행됐다. 경복궁은 곧 왕의 권위와 조정위세의 상징이었다.

복구공사가 거의 끝날 무렵 당시 영의정이었던 심연원은 공사한 것을 살펴보러 갔고, 그러던 중 외각(外閣)의 창호가 목적과 쓰임에 따라 국법에서 정한 규정을 어기고 모두 알록달록한 비단으로 치장된 것을 보게 됐다. 이에 노한 심연원은 복구 담당을 맡았던 이인건을 잡아 목에 쇠사슬을 채우고 사모를 벗긴 뒤 국법을 파괴한 죄로 엄히 다스렸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조선시대에 배출된 217명의 청백리(淸白吏) 중 한 명이었던 심연원의 일화이다. 법을 어긴 사람을 벌하는, 별로 특별할 게 없는 이야기로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다. 하지만 심연원이 벌한 이인건이 바로 심연원의 사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깜짝 놀라게 된다.

민선 7기 취임 채 두 달이 되기도 전에 백두현 고성군수와 변광용 거제시장이 군민과 시민에게 연이어 머리 숙여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고성군청 소속 공무원이 물건 납품하는 업자에게 뇌물 받은 것이 발견, 공무원 뇌물수수혐의로 고성군청이 압수수색을 당한 것에 대한 군정 책임자로서의 사과였다.

기자회견을 통해 공무원 비리 의혹에 대해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고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향후 공무원 비리 연루 원천 차단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자신의 관용차 운전비서가 술을 취한 상태에서 자신을 째려본다는 이유로 시민 2명을 폭행, 사표수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여기에 더해 거제 강병주 시의원 소유의 호텔불법 증축문제와 외국인 여성 성매매 알선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통영도 예외는 아니다. 전병일 시의원은 석산 개발업자를 위한 조례 개정의 앞잡이로 시민대표라는 존엄함을 잃었고, 이승민 시의원 역시 여성에 대한 금품 갈취와 폭력 혐의로 의심의 눈초리를 사고 있다.

글로벌 시대 공직자의 제1자질은 청렴도와 도덕성이다. 그대들은 청백리(淸白吏)를 아는가. 도덕·효·인의 덕목을 겸비한 청렴한 이상적인 관직자. 청백리에게서 한 수 배우시길 바란다.

김영화 편집국장  dal3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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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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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테나 2018-09-27 16:02:04

    시민 청문회는 없나 ?????   삭제

    • 내자전거 돌려도. 2018-09-27 10:26:10

      토영의 우사는 다시키는 고가의 자전거도둑.. 힘없는 여성 금품갈취 폭력을 휘드른 인간들이 시의원이 되어 희희낙낙 거리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공무원에게 진급하기싫냐는등.....헛소리 찌껄이다 선배들에게 혼이난 놈도 있다 더라.... 자질도없는 인간들 뿐이데..... 더불어민주당이 쎄긴 쎈가보다.... 조용한걸보면..ㅋㅋ 여건만되면 이사갈란다..촌동네를 떠나야지...   삭제

      • 김분선 2018-08-27 13:21:03

        이모씨가 그렇게 기자회견을 하고, 혼자서 시청앞에서, 의회 앞에서 모 시의원의 여성관련 부도덕성 그렇게 외쳐 대는데, 통영지역 여성단체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지금까지 너무나 조용하네요. 여성들의 인권과 자존심을 위해서도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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