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광역·7개 기초지자체
7곳 등재 추진 협약 체결
2021 세계유산 등재 계획

(왼쪽부터) 조근제함안군수, 백두현고성군수, 허성곤김해시장, 이환주남원시장, 송하진전북도지사, 김경수경남도지사, 김종진문화재청장, 이철우경북도지사, 곽용환고령군수, 한정우창녕군수, 문준희합천군수

가야고분군이 있는 10개 지역 자치단체와 문화재청이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협력한다.

문화재청과 경남·전남·경북도, 김해시·함안군·창녕군·고성군·합천군·남원시·고령군 등 영호남 3개 도와 7개 시·군은 지난 28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문화재청과 10개 자치단체는 행정·재정 지원을 하고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추진 가야고분군은 경남 김해시 대성동, 함안군 말이산, 창녕군 교동·송현동, 고성군 송학동, 합천군 옥전, 경북 고령군 지산동, 전북 남원시 유곡리·두곡리 등 7곳이다.

가야고분군 가운데 2013년 경남 김해와 함안 고분군, 경북 고령 대가야고분군 등 3곳이 먼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이어 2015년 3월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우선 등재 추진 대상으로 가야고분군을 선정하고 경남북, 김해, 함안, 고령 등과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는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등재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전 세계 인류에게 가야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뒷받침할 수 있는 등재신청 구성유산 재구성을 위한 수차례의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추진위는 기존 3개 외에 창녕 등 4개 고분군을 추가, 모두 7개 가야고분군의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남·북과 전북이 공동 협력을 위해 이날 협약을 체결했다.

가야고분군은 3세기 후반부터 대가야가 멸망한 562년까지 가야시대 왕과 지배층의 출현과 소멸이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가야의 성립과 발전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다.

또 고대 동아시아 국가가 형성되는 시기에 대륙과 해양,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바탕으로 사회 발전을 촉진시키는 다양한 기술 교류를 고고학적으로 증명해주는 인류 역사에 특별한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평가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협약식에서 “가야사 복원 작업은 역사적 의미에 비해 미비한 상태로 역사 복원 자체뿐 아니라 영호남 화합의 현재적 의미가 더해져 더욱 뜻깊은 과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이미 불국사와 석굴암(1995년), 경주역사지구(2000년), 안동하회마을과 양동마을(2010년), 안동 봉정사·영주 부석사(2018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경험이 있다"며 "가야고분군을 통해 영호남 협력의 통로가 마련된 만큼 앞으로 영호남 상생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오늘 협약을 계기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힘찬 발걸음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가야 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야고분군은 2020년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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