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수산연구소 도용현 해양수산연구사

꼼장어로 잘 알려져 있는 먹장어는 다른 어류와 비교하여 매우 특이한 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먹장어의 특징에 대하여 몇 가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먹장어의 분류입니다.

먹장어는 ▲척삭동물문(Chordata) ▲먹장어강(Myxini) ▲먹장어목(Myxiniformes) ▲꾀장어과(Myxinidae)로 나뉩니다.

먹장어는 원구류이기에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의 경계에서 척추동물로 진화에 합류하지 못한 하나의 중간 그룹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경골어류와 비교하여 다음의 특징을 가집니다.

‘척추골이 없고 일생동안 척삭(notochord)을 가짐’, ‘눈은 거의 퇴화되어 피부 속에 묻혀 있으며, 6쌍의 아가미구멍이 일렬로 배열되어 있음’, ‘비늘과 짝지느러미가 없으며, 두 줄의 점액선을 가짐’.

두 번째는 상품으로서의 가치입니다.

먹장어는 비타민A와 지방이 풍부하고, 해독작용과 세포 재생력이 좋은 점액성 단백질 및 콜라겐 성분으로 이루어진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식품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가죽은 질기면서도 부드러워 피혁제품의 원료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점액분비입니다.

먹장어는 외부 자극이나 포식자에게 노출되었을 때 다량의 점액을 분비합니다.

점액을 분비하는 점액세포가 다른 어류의 경우 체표에 분포하고 있지만 먹장어는 점색세포로 이루어진 점액선이 체내에 두줄로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 점액선에서 배출되는 물질이 해수와 만나서 다량의 점액을 형성하는데, 먹장어 체내에서 배출되는 물질은 매우 소량이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으로 점액을 생성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러한 점액분비 특성이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동적인 형태로서가 아닌, 포식자를 공격하기 위한 능동적인 형태로도 활용이 가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고한 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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