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국토부·LH·국토연구원 국제세미나…통영 배제 논란
사례발표자이자 국제공모심사위원…“통영, 사진으로 한번 봤다”
통영시 대표 질문에 세미나 사회자 “시간 없다” 의견 묵살

정부 제1호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인 신아sb뉴딜사업이 첫발부터 속빈 강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뉴딜사업의 핵심인 통영을 철저히 배제하고, 단순 보여주기식 세미나로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로 신아sb폐조선소를 포함한 봉평지구 도시재생사업을 최종 선정하고 LH공사와 통영시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국토부와 LH, 국토연구원은 그 첫 사업으로 통영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추진방안 모색을 위한 해외 수변공간 재생사례 국제세미나를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이날 호주 시드니 수변공간 계획에 참여한 헬렌 러치헤드 교수가 ‘호주시드니 수변공간재생사례’를, 싱가폴 마리나베이 수변공간 계획에 참여한 앤드류 데이빗 파쌈 싱가폴 도시개발청(URA) 시니어 디렉터가 ‘싱가폴 수변공간 재생사례’를 발표했다.

세미나에는 이군현 국회의원(통영·고성), LH 박상우사장, 이상석 통영상공회의소 회장, 통영시 이충환 안전도시개발국장, 봉평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위원, 그리고 도시재생관련 공무원 20여 명이 상경, 참석했다.

하지만 문제는 통영 신아sb폐조선소를 포함한 봉평지구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을 위한 국제세미나임에도 현장인 통영을 두고 굳이 5일 서울에서 세미나를 개최한 것이 제일 먼저 도마에 올랐다.

해외사례발표자이자 이번 도시재생국제공모 심사위원 호주 헬렌 러치헤드교수는 “통영을 방문한 적이 전혀 없으며, 사진으로만 한 번 통영을 봤을 뿐”이라고 말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세미나 바로 뒷날인 지난 6일 세미나 발표자들이 도시재생 국제공모 심사를 위해 통영을 방문, 하루 앞선 세미나 자체가 보여주기식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도 통영의 도시재생 성공을 위한 키워드는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이해가 필요하고 행정과 유기적인 협조가 필히 수반돼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미나 주제발표와 토론 말미에 강석주 통영시장을 대신 통영시 도시재생 총괄책임자인 이충환 안전도시개발국장이 질문을 신청하자 사회자는 “시간없다”는 이유로 통영시의 의견을 묵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통영 참석자들은 “통영을 도시재생을 위한 세미나에 5시간 걸려 참석, 해당 지역 주민과 공무원들에게 발언권조차 없다면 과연 도대체 어느 지역과 누구를 위한 도시재생 세미나였는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공분했다.

또 도시재생 한 전문가는 “통영을 방문한 적도 없는 심사위원들이 통영의 도시재생에 적합한 설계를 가려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앞으로 진행사업에 대해서 적극적인 주민참여와 철거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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