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수산연구소 박태규 해양수산연구사

최근 몇 년간 남해안에 대략 4가지의 유해 적조생물이 출현하고 있다.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 polykrikoides), ▲알렉산드리움(Alexandrium sp.), ▲카레니아(Karenia mikimotoi), ▲차토넬라(Chattonella marina).

매년 여름에 적조를 일으켜 피해를 일으키는 대표종은 코클로디니움으로 남해안 전역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

주로 여수∼경남 남해도 인근에서 코클로디니움 적조가 시작되며 주변해역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코클로디니움은 2∼16개의 긴 체인을 형성하는 종이기 때문에 표층에서 저층으로의 빠르게 수직이동이 가능한 종이다. 이러한 이유로 욕지도∼여수 나로도로 이어지는 외해역에서 잘 성장을 하며, 대부분의 경우 외해역에서 적조 띠를 형성한 후 연안으로 들어오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나머지 3개 종은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 잘 서식을 한다. 알렉산드리움의 경우도 남해안 전역에 서식하지만 봄철에 마비성패류독화를 일으키는 유독종은 대부분 진해만에 분포한다.

3∼4월에 진해만에서 발생하여 주변해역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며 6월 이후 소멸하는 양상을 보인다.

봄에 출현하는 알렉산드리움은 2∼4개 정도의 짧은 체인을 형성하며 수색을 변화시킬 정도의 고밀도 발생은 드물지만 저밀도로 발생하여 이매패류를 독화시키는 문제를 일으킨다.

카레니아와 차토넬라의 경우도 남해안에 넓게 분포는 하지만 고밀도로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며, 수산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카레니아와 차토넬라 적조가 수시로 발생하여 어패류 폐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카레니아와 차토넬라는 수심이 앝고 반폐쇄성 내만에서 잘 서식하는 종으로 일본의 경우 이러한 해역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종들이 잘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적조종들은 형태적 특징이 뚜렷하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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