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의 시대가 가시화됐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노령화 사회가 아닌 노령사회로 접어들었고, 세계 최저의 출산률을 기록하고 있다.

저출산 대책 정책 패러다임 변경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가운데 자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더 이상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이다.

과연 통영의 우리 아이는 안전하고 행복할까?

아이들이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며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통학로이다. 학교 오가는 길은 친구들과 손을 잡고 거닐며 꿈을 키우는 곳이며, 추억을 쌓는 소중한 장소이다.

하지만 즐거워야 할 학교 가는 아이들에게 너무 위험하고 지나가기 힘든 길이 된 현실이다.

차가 너무 빨리 달려 위험하고, 길이 좁아 손잡고 갈 수 없고, 어른들의 담배연기에 불쾌하기까지 아이들의 볼멘 목소리를 자주 듣는다.

특히 용남초교는 앞 굴다리를 비롯 인도가 없기로 유명하고, 비만 오면 물에 잠겨 차도 사람도 다니지 못하는 위험천만의 통학길이다. 솔릭 태풍에 이어 쏟아진 폭우에 어김없이 또 물에 잠겼고, 우리 아이 뿐 아니라 통행하는 주민모두가 위험한 길이 반복되고 있다. 수차례에 걸친 민원에도 행정은 뾰족한 안전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통영에서는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만들기’ 프로젝트 ‘그린로드(Green Road) 대장정’ 사업이 한창이다.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옐로신호등, 옐로카펫은 물론 교통안전공사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이처럼 한편에서는 민관협치로 올해 6개 초교 등굣길 개선사업이 한창이고, 한편에서는 비만 오면 위험천만한 통학길을 두려워해야 한다.

UN아동권리협약 ‘제3조 아동 이익 최우선’과 ‘제6조 생존권과 발달권’이 굳이 아니어도 아동은 보호와 돌봄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가진 인격적 존재이다. 이 세상의 모든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성장해야 하는 것이다.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동참,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 다닐 수 있도록 그린로드 대장정의 안전지킴이 ‘키디봇’이 되어 줄 생각은 없으신가요. 행정의 관심 또한 절실하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