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그린로드 대장정 보고회 개최
‘Child Zone, No Smoking Zone’ 시상

“며칠 전 2학기 개학 등굣길에 보니 울퉁불퉁 했던 등하굣길이 깨끗하고 예쁜 길로 새롭게 변신했네요. 매일 친구들과 꿈과 소망을 찾아보며 신나고 안전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주셔서 안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꿈과 추억이 담긴 통학로를 만들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통영시를 포함해 10개 기관 및 단체가 아동의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진행한 그린로드 대장정 네트워크 보고회가 지난 12일 오후 3시 통영교육지원청 1층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정부 및 지역사회가 아동의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보장해야 하는 의무가 있음을 알리고 그 의무를 다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강석주 통영시장, 강혜원 통영시의회 의장, 최훈 교육장, 박원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소장, 허도명 한산신문 대표이사 등 사업에 참여했던 그린로드 대장정 10개 기관 및 단체의 대표들과 통영지역 각 초등학교의 학교장, 안전담당교사, 학부모, 학생, 지역주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보고회는 그린로드 대장정의 경과 및 성과보고, 학생 참여 소감 발표, 통학로 보행환경에 대한 설문조사 보고, 통학로 보행환경에 대한 현장조사·어린이간담회 보고 및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한 제언, ‘Child Zone, No Smoking Zone’ 공모전 시상식 마지막으로 통영지역의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애쓰고 있는 단체에 대한 공로패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통영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애쓰고 있는 통영길문화연대, 통영녹색어머니회, 통영모범운전자회, 한산신문에 공로패가 전달됐다.

보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제까지 진행된 그린로드 대장정 사업의 긍정적인 변화에 공감하고 아동 친화적인 지역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에 뜻을 함께 했다.

그린로드 대장정은 지난 3월 28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남포초, 도산초, 산양초, 유영초, 인평초, 한려초 이상 6개교의 1천183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초등학교 통학로 보행환경에 대한 현장조사, ‘우리들이 바라는 학교 가는 길’ 어린이간담회, 네트워크 실무자 회의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그린로드 대장정 네트워크 실무자들은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매회 간담회를 개최하고 통학로 보행환경 조사 내용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개선이 필요한 곳에는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린로드 대장정은 무엇보다 통학로의 당사자인 아동이 충분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아동의 의견을 경청·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통학로 개선활동으로 벽방초등학교 통학로 돌담 화단 조성됐고, 제석·죽림초등학교 통학로에는 문화거리가 조성되고 있으며, 산양초등학교와 진남초등학교 인도가 신설될 예정에 있다.

또한 남포초등학교 입구에는 아이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하수구 덮개와 도로의 높이를 맞추고, 벽방초등학교와 죽림초등학교 통학로 보도를 정비하는 등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린로드 대장정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달라는 아동의 목소리를 구체적으로 담기 위해 지난 여름방학기간 동안 통영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금연포스터 공모전을 실시했다.

보고회가 열린 이날 포스터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당선작 12개는 보고회 장소인 교육청 입구에 전시, 많은 시민들과 아이들이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금연포스터 공모전 대표 수상작은 오는 10월 중으로 금연표지판으로 제작, 통영지역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죽림초등학교 김태영 어린이가 그린로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죽림초등학교 김태영 어린이가 학생대표로 보고회에 참석, 어린이간담회와 통학로 설문조사 등 그린로드 대장정에 참여한 소감을 발표해 많은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죽림초등학교 김태영 어린이는 “평소 위험하고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길을 이야기 할 곳이 없었는데, 그린로드 대장정을 통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어른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우성 대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통학로 보행환경에 대한 설문조사 보고가 진행, 통학로 보행환경에 설문조사 개요와 학생들이 답한 설문을 분석하고 학교별 통학시간, 통학방법, 통학 동행인원, 학생들의 통학로 환경 인지 현황 등을 설명했다.

통영길문화연대 김상현 운영위원이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개선을 위한 제언을 발표하고 있다.

 또 통영길문화연대 김상현 운영위원은 어린이간담회 보고 및 통학로 보행환경 현장조사 결과와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개선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정답이 있다!’는 제언을 끝으로 보고회는 마무리 됐으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줬다.

금연포스터 통영시장상.
통영시의회 의장상.
교육장상.
경찰서장상.
어린이재단회장상.
한산신문상.
시민들이 보고회 입구에 전시된 금연 포스터 공모전 당선작들을 모고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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