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해양수산부 선정 9월의 제철 수산물
가을에는 숫꽃게, 봄에는 암꽃게가 제철

“꽃게의 참 맛은 1년에 딱 두 번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살이 통통히 오른 숫꽃게가 정말 끝내줍니다. 알이 꽉 찬 암꽃게라고 다 좋은게 아닙니다!”

꽃게는 두툼한 살집과 주황색 알을 잔뜩 품은 담백한 본연의 맛과 다양한 조리방법에 따라 환상적인 맛을 내는 남녀노소 사랑받는 대표 수산물이다.

해양수산부 선정 9월의 제철 수산물로 선정된 수산물인 꽃게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이 주성분을 이룬다.

통영 근해통발 수협은 전국 꽃게 생산량의 약 40%를 유통, 연간 생산량은 1만8천 톤, 생산금액은 700억에 이른다. 한때 150여 척의 어선이 조업을 했으나 2000년 한중 어업협정으로 조업구역이 좁아지고 어선감척사업으로 인해 현재는 60여 척의 어선이 조업 중이다.

김광수 통영근해통발 지도상무는 “통영근해통발수협에서 관리하는 꽃게는 충남 신진도 일원, 제주도, 군산, 포항, 구룡포 등의 조업구역에서 어획한다. 운반시간이 길게는 7~8시간이 걸리는 경우 각 수협 위판장으로 오는 사이에 폐사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어획 즉시 산채로 냉동시켜 운반한다”고 설명했다.

 

제철 맞은 꽃게, 어디에 좋은가

꽃게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함유, 소고기의 단백질 함유량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낸다.

거기에 다량으로 함유된 키토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 부정맥, 뇌졸중 등 각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고, 칼슘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 중·장년층 골밀도 형성에 큰 도움을 준다,

또 꽃게에 포함된 타우린은 눈에 좋은 영향을 줘 눈의 피로와 시력회복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 스마트 폰, 컴퓨터 등을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수산물이다.

 

봄에는 알이 꽉 찬 암꽃게, 가을에는 살이 꽉 찬 숫꽃게

대부분 제철 맞은 꽃게를 떠올릴 때 주황색 알이 꽉 찬 암꽃게를 떠올린다.

하지만 가을철에 꽃게를 맛본 이들은 숫꽃게가 최고라고 목 놓아 칭찬한다. 제철을 맞은 숫꽃게는 가격 또한 암꽃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김광수 통영근해통발 지도상무는 “봄에는 주황색의 알이 꽉 찬 암꽃게가 맛있지만 사실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좋은 건 1킬로 당 4만 원을 훌쩍 넘다보니 꽃게 앞에서 서성이다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금은 1킬로 당 2만원에서 2만 5천원을 주면 정말 실한 걸 살 수 있다”며 제철 맞은 숫꽃게의 장점을 설명했다.

또 “산란기에 돌입하면 암컷들의 영양 상태가 뛰어나다. 자연스럽게 봄에 살을 찌우고 별미인 알을 가득 품은 암꽃게의 인기는 당연하다. 하지만 알을 낳고 난 후 가을에 돌입하면 살도 없어 ‘뻥게’라고 불릴 정도로 살이 없고 힘이 없다. 상대적으로 그 기간 동안 영양을 비축해 살이 잔뜩 오른 숫꽃게가 당연히 가을에는 더 맛있다”고 강조했다.

 

제철 꽃게, 언제나 맛볼 수 있는 것 아니야

암꽃게는 산란기에 돌입하면 몸 안에 지니고 있던 알이 덮개 밖으로 밀려 나와 알을 배 밖에 품고 다니고, 숫꽃게는 살이 빠지고 맛이 없어 상품성이 떨어져, 지역별로 금어기의 차이는 존재하나 대부분 6월 21일에서 8월 20일까지 꽃게 어획이 금지된다.

김 지도상무는 “보통 주 산란 시기에 맞춰 금어기에 들어간다. 이시기에는 어획이 불가하다. 금어기는 어장 내 꽃게 개체 수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꽃게 금어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꽃게 제철에 따라 제철 음식도 달라

꽃게는 조리하는 방식에 따라 맛이 다르고 꽃게 본연의 맛이 워낙 뛰어나 사시사철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식재료다.

김광수 통영근해통발 지도상무는 꽃게도 제철에 맞게 적합한 조리법이 있다고 말했다.

“온 국민이 좋아하는 꽃게는 봄철 암꽃게와 가을철 숫꽃게가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조리법이 다르다. 풍미 가득한 알과 등딱지에 찬 내장에 밥을 비벼먹는 것이 매력인 간장게장에는 봄철 암꽃게가 맞다. 지금처럼 여름이 끝난 가을이 제철인 숫꽃게는 양념게장이나 쪄서 먹는게 좋다. 탄탄하게 잔뜩 오른 살들이 입안을 가득 채울때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습니다. 살이 잔뜩 오른 입맛 돋우는 숫꽃게로 가을 밥상을 풍성하게 채워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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