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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있던 용초포로수용소 복원사업…다시 한 발짝 ‘성큼’통영시, 지난 8일 용초포로수용소 현장방문
용초포로수용소 올해 말까지 문화재지정 진행

“용초포로수용소는 한국전쟁의 아픈 상처이자 역사적 유적으로서 가치가 충분합니다. 용호도는 역사탐방관광과 힐링관광의 섬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3년간 멈춰있던 용초포로수용소 복원계획이 다시금 탄력을 받게 됐다.

통영시는 지난 2015년 용초포로수용소 복원계획을 수립, 지표조사 용역과 영상물 제작 등이 이뤄지며 문화관광 복합형 섬으로 탈바꿈 하는 듯 했으나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지난 8일 통영시는 용호도를 방문, 용초포로수용소 전역을 돌며 점검했다.

이날 점검에는 강석주 통영시장, 권주태 한산면장, 우지연 수산경제국장, 김호석 문화예술과장 등 담당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통영시는 올해 말까지 용초포로수용소 문화재 지정신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용초포로수용소는 2015년 지표조사 용역 이후 2016년 영상물 제작 및 안내판 설치까지 진행된 상태다.

용호도는 세계 전쟁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한 장소에서 인민군 포로와 국군 귀환 장병이 포로 또는 귀환병 사상재교육을 받은 곳이다.

한국전쟁 당시 공산군 포로들은 거제도에 집중적으로 수용됐지만 포로 수가 많아 수용 범위를 넘어서자 용호도에 포로수용소를 건립,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가장 악질범으로 분류된 포로들이 이송됐다.

이곳에는 1952년 7월 11일 전쟁 중 인민군장교 1,500명을 시작으로 8,045명의 인민군포로를 수용, 휴전 이후에는 인민군과 중공군에 포로가 됐던 국군 귀환 장병 7,861명을 사상재교육 시켰다.

용호도 주민들에 따르면 1952년 용초마을 앞 바위를 중심으로 미군 상륙정​이 접안, 불도저가 쏟아져 나와 밭둑을 헤집고 마을 뒷산에 길을 내며 건설이 시작, 순식간에 마을 뒷산을 기점으로 거대한 포로수용소가 만들어졌다.

미군들이 마을로 들어와 자리 잡으면서 용호도 마을 주민들 전체가 한산도의 하포마을로 거주지를 옮겨 지내다 1955년에 들어서야 용호도로 다시 돌아왔다.

현재 용초포로수용소 일대에는 국기게양대와 널찍한 연병장 터, 포로수용소에 근무하던 연합군 막사, 포로 막사, 영창, 병기창고, 포로수용소 급수장·저수지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특히 수용생활 중 문제를 일으킨 포로들을 별도로 수용한 시설인 수용동은 약 80평에 8개의 격리된 시설로, 현재 다른 유적들보다 보존상태가 양호해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다.

최재형 용초포로수용소 복원사업 추진위원장은 “용초포로수용소 길은 섬에서 6.0트럭이 지나갈 수 있는 도로이다. 당시 배수로는 1952년 실력으로는 대단했고 높이 5m의 물탱크를 비롯한 나무 숲에 가려진 건물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65년이 지난 지금 헤어지고 파손이 심해지고 있다. 포로수용소 복원은 용호도 주민들의 소명이다”라고 말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용호도 섬 전체가 우리의 아픈 역사를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다. 통영시는 문화재 지정과정을 진행할 것이며, 현재 수풀이 우거진 지역은 시에서 인력을 투입해 정비한 후 남아있는 미군에서 작성한 수용소 배치도와 1960년대 수용소 항공사진, 현재 유적지 등을 토대로 비교해 자세히 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불어 용호도의 아름다운 절경을 걸으며 볼 수 있는 탐방길 정비도 진행해 역사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섬으로 탈바꿈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우진 인턴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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