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MG도천새마을금고기 통영시게이트볼대회 개최
1위 진남B 2위 동백A 3위 도원, 진남C 장려 동백B, 진남A

통영에서 게이트볼로 내로라 한다는 어르신들이 광도 노산게이트볼 경기장에 모였다.

“태풍 때문에 주말에 열려야 하는 대회가 조금 늦춰졌는데 잘됐다. 오늘 날씨 너무 좋다”하며 만족해하는 어르신들이 서로서로 반긴다.

통영시게이트볼협회가 주최하고, MG도천새마을금고가 주관한 ‘제3회 MG도천새마을금고기 통영시게이트볼대회’가 지난 9일 광도면 노산게이트볼 경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강혜원 통영시의회 의장을 비롯 배윤주 부의장, 김미옥 김용안 전병일 정광호 김혜경 시의원, 통영시체육회 정석현 상임부회장, 서필언 전 행자부 차관 등도 대회 현장을 찾아 대회 를 축하했다.

이번 대회에는 통영시게이트볼협회 소속 ▲진남A(임정이 성정이 김군자 이자야 이외순 허춘자) ▲진남B(추평일 정봉호 백승기 유기용 송형갑 박신부) ▲진남C(김성진 이남두 이상수 김양웅 이숙자 윤복임 유혜숙) ▲동백A(김옥순 조우연 김선희 정현숙 신용직) ▲동백B(김옥곤 허찬실 옥보경 이무선 정유종 정영아 김상금) ▲동백C(고안희 오정희 현순자 이순옥 변민희) ▲용남A(차곡재 배영팔 김영자 김선원 김덕성 ▲용남B(김일남 유학용 이광복 고동주 임경선) ▲스마일(설동명 박명숙 조칠래 성두재 송종아 김어지 김영선) ▲도원(김인식 박봉근 이재율 강남문 조옥환 김정자 이선순 박충길) ▲미륵(정수만 김봉자 윤남순 이분아 박영완) ▲광도(김명기 김규환 박평용 김종수 라기권 전영자) 총 12팀이 참가했다.

오전 9시부터 치러진 예선, 준결승을 거쳐 진남B팀이 최종 우승, 우승기를 흔들었다. 2위는 동백A, 3위는 도원, 진남C, 장려는 동백B와 진남A가 차지했다.

통영시게이트볼협회 추평일 회장은 “지역경기 침체로 금고운영에 어려움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통영시게이트볼 회원들의 건강과 여가 선용을 위해 대회를 마련해 주신 최형근 이사장님과 전무님,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축제 한마당에 함께 해주신 회원 여러분은 본 협회의 주인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오늘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마음을 모아 협회 발전을 위해 함께하자”고 말했다.

도천새마을금고 최형근 이사장은 “인생을 아름답고 활기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다. 천금을 가져도 건강을 잃으면 생활의 의미가 없다. 생활체육, 특히 게이트볼을 통해 건강을 단련하면 새로운 사회를 약속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 대회는 여러분이 주인공이니만큼 함께 뛰고 즐기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아름다운 만남의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게이트볼 한번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른데이”

-미륵팀 이분아 어르신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실내, 실외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이 게이트볼이다. 얼마나 재밌는지 시간가는 줄 모른다. 13년 전에 동네 할매들이랑 고스톱 치면서 시간 보내다가 게이트볼 한번 치러 가볼래? 했던 것이 오늘까지 왔다. 재밌다 재밌어”

노산 게이트볼 경기장 한 편, 자신의 팀 경기를 위해 기다리고 있던 미륵팀의 이분아 어르신은 “게이트볼 참말로 재밌데이”하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순위에 여념하지 않고 늙은이들 함께 모여 수다 떨고 운동하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분아 어르신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그래도 오늘 대회 결과는 좋아야 하지 않겠어요?” 묻는 말에 웃음을 터뜨리며 “못하면 또 어때, 다음에 잘하면 되지”라고 답하는 이분아 어르신, 멋짐 뿜뿜이다.

우연히 접하게 된 게이트볼 운동은 이제 어르신 인생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삶의 활력이자 동료 노인들을 만날 수 있는 창구다.

“기자 양반도 한번 해보면 재미 있을끼다. 게이트볼이 노인들만 하는 운동인 줄 아는데 절대 아니다. 초등학생 애들도 할 수 있는 전 연령대 운동인데 사람들 인식이 그렇게 박혀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며 스틱을 손에 쥐고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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