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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굴 ASC인증 찬반 논란, 갈 길 멀다.지난 5일 친환경 굴 양식 어업인 간담회
“ASC 인증 필수”↔“비현실적, 과제산적”

“전 세계 수산물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합니다. 양식어업이 책임지는 비중은 점점 늘어만 갑니다. 점점 늘어나는 양식업으로 환경이 파괴됩니다. 미래를 봐야합니다. 친환경은 어업인이 나서야 지켜집니다”

전 세계 수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지속가능한 어업·친환경 어업의 필요성이 국내에도 점점 대두되고 있다.

지난 5일 굴수하식수협(조합장 최정복)에서 ‘친환경 굴 양식 어업인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김경원 청산바다환경연구소 소장과 굴 양식 어민들은 양식 어장의 ‘지속 가능성’을 따져서 부여하는 ASC(세계양식책임관리회) 인증에 대해 2시간에 걸친 열띤 논의를 펼쳤다.

 

수산자원 29%, 이미 지속가능성 한계치 넘어

청산바다연구소 “ASC인증, 필요가 아닌 필수”

전세계 수산물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 연간 약 1억4천만 톤으로 1인당 평균 수산물 소비량은 약 19.2kg을 넘어섰다.

수산자원의 29%는 지속가능성 한계를 이미 넘어서 어획이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소비는 계속 증가해 수산물 공급에 양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허나 국내 양식업은 청정해역과 수준 높은 양식기술에도 불구, 생산량의 증가를 위한 밀식양식이나 환경파괴를 서슴지 않는다.

유럽과 북미 등지에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수산물을 양식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속 가능한 수산물은 △각종 수산자원 장기간 보존 규정 준수 △바다 환경보호 △어업인들의 사회·경제적 근간이 흔들리지 않는 방식의 어업·양식으로 생산된 수산자원을 뜻한다.

세계최대의 수산물 소비시장인 일본은 ASC인증 수산물 생산과 수입량을 늘려 일본의 대표적인 유통기업 이온(AEON)그룹은 수산물 중 10% 이상을 의무적으로 ASC인증 수산물로 수입한다.

김경원 연구소장은 “국내 최초로 ASC 인증을 받은 완도에 위치한 전복 가공업체인 ㈜청산바다는 일본시장의 수출량이 비약적으로 늘었으며, ASC인증을 받은 양식어장은 소수이지만 이로 인해 완도에서 생산되는 전복은 모두 ASC인증을 받은 것과 같은 광고효과로 전체적인 소득이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 ASC인증수산물 판매율 1%미만

굴 양식업계 “ASC인증, 개인어장 진행 힘들어”

통영 굴 양식업계에서는 ASC인증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의 목소리도 높다.

국내 소비자들은 수산물 자체의 안전함과 신선함을 중시, 그 수산물이 자라난 양식장이 주변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관심은 적다.

ASC인증시 드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유럽의 양식업은 대부분 기업형 양식업으로 운영, ASC인증이 단독으로 진행 가능하다.

이에 반해 국내의 양식업은 공유수면을 이용하는 소규모 양식어장이 다수라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여러 어장을 모으거나 어촌계별 그룹형 인증을 받는 방법이 고안되고 있으나 연대책임제로 운영돼 위험부담이 높다.

FDA인증은 미국이나 유럽으로의 수출에 필수적인 요소이나 ASC인증은 수산상품의 선택적 요소다.

지홍태 진해만굴피해보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ASC인증은 생산업자 뿐만 아니라 가공업자 또한 ASC인증을 받아야 ASC인증 상품으로 등록된다. 가공업체들의 반응 또한 미지근하고ASC인증을 받은 생산업자에게 추가적인 혜택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현실적으로 수출에 주도적이자 핵심적인 가공유통업체가 위험부담을 감수해야만 인증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경원 청산바다환경연구소 소장은 “세계적으로 수산자원은 점점 부족해진다. 기존의 양식업에서 벗어나야 한다. 수출과 수입과정에서 친환경에 대한 규정은 엄해질 것이고, 전 세계 시장은 통용되는 인증 요소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는 노력이 필요하다. ASC인증제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준비자료 등을 정부가 나서서 도와줘야한다”고 말했다.

조우진 인턴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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