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사 김영배

무척추동물

해조초류의 섭식(grazing)의 원인 생물인 조식성 무척추동물(A: 군소, B: 갈색띠매물고둥, C: 구멍밤고둥, D: 둥근성게, E: 전복, F: 흰삿갓조개, G: 납작옆새우류, H: 꼬마예쁜이옆새우, I: 따개비, J: 뿔소라).

해조류를 먹는 생물들 중 동해에 서식하는 성게류로는 둥근성게, 북쪽말똥성게, 말똥성게가 있으며 이중 둥근성게는 갯녹음 해역에 많이 서식하며 해중림 유지 및 파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들 성게류는 부착규조류를 먹을 뿐만 아니라 잡식성이기에 갯녹음 해역에 해조류가 없어도 고밀도로 살아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외에 군소, 밤고둥, 전복, 바다방석고둥, 보말고둥, 옆새우류 등을 들 수 있다.

고둥류, 옆새우류, 단각류는 해중림조성 초기의 어린 해조류에 서식하며 집중적으로 섭식하며 엽체 옆면에 구멍을 뚫는 등의 피해를 주고 있다. 군소의 경우, 가장 섭식압이 높은 동물로 산란을 위한 에너지 축적을 위해 산란기 직전까지 대량의 해조류를 섭식하는 등으로 해중림을 파괴한다.

어류

해중림에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조식성 어류들(A: 독가시치, B: 쥐돔, C: 벵에돔, D: 쥐노래미, E: 쥐치).

동해안에는 조식성 어류에 의한 해중림 파괴나 해조류 섭식 현상은 거의 없다. 그러나 아열대 지방, 온대 지방에서는 조식성 어류에 의한 해중림 파괴나 대량의 해조류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종류로는 독가시치, 비늘돔, 쥐돔, 쥐치, 쥐노래미 및 벵에돔이 있다. 최근 독가시치는 난류성 어류로 남해안의 통영연안에 미역 종묘를 섭식해 미역양식이 불가능할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해류를 따라 동해안 양양과 속초해역까지 북상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경쟁생물

암반기질을 점유하여 해조류의 번식을 저해하는 부착생물(A: 별불가사리, B: 검정꽃해변말미잘, C: 꽃갯지렁이, D, 보라해면, E: 스펀지해면, F: 여왕갯민숭달팽이, G: 진주담치, H: 우렁쉥이).

해조류가 서식하는 암반에 부착해 해조류의 번식을 저해하는 경쟁동물로는 멍게류, 관갯지렁이류, 따개비류, 담치류, 해면류 및 말미잘류가 있고 경쟁식물로는 해조류로서 무절산호주류(coralline algae)와 바탕그물말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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