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통영가요제 대상, 상금 100만원과 가수증

“제17회 통영가요제 최고의 가수는 23년차 통영사위 김강덕씨입니다”

올해의 통영 최고의 가수를 뽑는 통영가요제. 어느덧 17명의 가왕을 뽑아낸 가요제는 이번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연예예술인협회 통영지회(지회장 정민수)는 2018 통영예술제 일환으로 지난 10일 오후 7시 강구안 문화마당 특별무대에서 제17회 통영가요제를 개최했다.

이번 통영가요제는 100여 명의 참가자가 공개 예심을 통해 경쟁, 최종 12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선정됐다.

예심에서 14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정했으나,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일정이 변경돼 불가피하게 2명의 진출자는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 무대에는 쌀쌀한 날씨 속에도 1천여 명의 관중이 모여 화려한 축제장이 됐다. 전국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기성가수를 넘어서는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선사, 관객들은 참가자 한명 한명이 무대 위로 올라올 때 마다 끊임없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초대가수로 ‘야간열차’로 큰 인기를 모은 박진도, ‘내 사랑 넘버원’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주아, ‘끝없는 사랑’을 부른 실력파 가수 김수련 등 화려한 라인업의 인기가수들이 출연,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올해의 영예의 대상은 참가번호 7번 '사랑을 잃어버린 나'를 부른 창원의 김강덕씨가 차지, 1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한국연예예술인협회에서 지급하는 가수증을 받았다.

금상은 안정적인 가창력과 가을밤에 어울리는 음색으로 ‘휘파람'을 부른 윤대현씨, 은상은 부드러운 음색으로 ‘서울의 달’을 부른 황순봉씨에게로 돌아갔다. 특히 황순봉씨는 산양읍사무소에 근무, 직장동료들의 플랜카드를 이용한 단체 응원으로 관객들의 큰 웃음을 자아냈다.

동상은 '질투나'를 환상적인 호흡으로 불러낸 고등학생 듀엣 강은진·박혜원 학생이 수상했다.

인기상은 수준급 어쿠스틱 기타연주와 아름다운 미성으로 'J에게'를 들려준 김태인·김상규씨, 남자의 격한 감정을 담은 목소리로 '어차피 떠난 사람'을 부른 조진규씨가 나란히 차지했다.

특별상은 강렬한 빨간 의상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휘어잡으며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를 열창한 정옥희씨가 수상했다.

대상을 차지한 김강덕씨는 “통영에 장가온 지 23년째 되는 통영사위다. 대학생시절 밴드활동을 하며 음악을 했었지만 지금은 창원에서 작은 개인 사업을 운영한다. 아내와 도남동에 있는 처갓집으로 가던 중 문화마당에서 열리는 통영가요제 예심에 우연히 참가, 본선에서 상상도 못했던 대상을 수상했다. 이 영광을 아내와 장모님에게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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