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여 일을 넘긴 민선7기 강석주 통영호가 통영시의회로부터 낙제점으로 출발했다.

13만4천 통영시민을 대표하는 통영시의회의 18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장은 경제회복에 대한 실망감, 중앙부처와의 불통, 보은 캠코더 인사 등으로 강석주 시장 성토의 장으로 시작됐다.

조선업과 수산경제가 최악의 바닥을 치는 가운데 강 시장의 행보가 아직 시민 눈높이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핵심이다.

특히 지역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제1당면과제를 타파할 뚜렷한 대안 제시가 없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로 손꼽히고 있다.

또 중앙부처와 국회의 연결고리는 물론 타지자체와는 달리 단 한건의 투자유치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 실망의 주요 요지이다.

여기에 더해 집필실, 비서실 등에 선거보은 캠코더 인사는 물론 통영시의 효자산업인 케이블카 대체산업으로 어드벤처타워 개장을 앞둔 시점, 임기 3개월이나 남은 김영균 통영관광개발공사 CEO가 돌연 사퇴한 상황도 의심의 눈초리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 자리를 놓고 벌써 여러 명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사실이다.

이 뿐 아니다. 2013년 사재 10억 여 원을 들여 건립한 예뿌리민속박물관을 폐지하고 소장품 2천12점을 고향에 기증한 이영준(87) 통영시립박물관장의 사표 또한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재산포기 각서는 물론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고미술품과 민속품 전부를 통영시에 기증,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한 학자의 열정을 '박물관 리모델링'이라는 이름으로 사장시키고 있다.

이 관장은 고령으로 인한 자발적 사표라고 손 사레 치지만, 외압으로 인한 일이라는 걸 세상은 이미 다 알고 있다.

강석주호 취임 100여 일. 초심으로 되돌아가야한다. 의원들 지적처럼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하고 경제살리기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가야할 길이 멀고도 험하다. 하지만 강석주호에는 13만 통영시민의 희망이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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