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 전 창원시 부시장

지방자치법(제7조)에서 읍은 인구 2만 이상, 시는 인구 5만 이상, 도・농 복합형태 시는 15만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통영시 인구는 13만4천068명(9월말 현재)이다.

아는바와 같이 도시경쟁력은 인구다. 지난 20세기는 국가간의 경쟁 시대였다면 21세기 글로벌 시대는 도시간의 경쟁 시대이다. 지구상 230여개 국가중 인구 1백만명 이상 도시(메가시티)는 330여개 정도가 된다.

“규모의 경제”란 말은 인구가 내수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준다는 용어로 국가는 1억명 수준이고 도시는 30만명을 자족 도시라고 한다. 70년대 창원시를 인공계획도시로 조성할 때 자족도시 인구 30만명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렇다면 통영은 자족도시 인구 기준의 45% 수준에 불과하여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는 자립이 불가능하다. 관광객 유치가 필수적인 이유이다

통영시 인구는 2011년4월 14만424명에서 정점을 찍은후 계속 감소되고 있는데 2016년 1천92명 2017년 2천327명에 이어 올해 9월까지 1천765명(월평균196명)이 감소하였으며 이 추세로 가면 년말에는 13만4천명 유지도 어렵다. 2011년1월 이후 8년 동안 무려 6천3백여명이 통영을 떠났다는 얘기다. 이처럼 큰 폭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주된 원인은 조선업의 쇠락으로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고령화와 가임여성 인구가 점차 줄어들면서 지난해 사망자(924명)가 출생아(845명) 보다 많아 자연 인구도 처음 감소세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는데 어느 도서 지역은 출생 제로(zero)현상으로 1년 동안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인구는 계속 큰 폭으로 감소되고 있는데 통영시의 도시기본계획상 인구 목표는 2015년 15만명, 2020년 16만명, 2025년18만명, 2030년 20만명으로 현실과는 거꾸로 가고 있다.

도시기본계획상의 인구는 주거(잠자리),학교(배움의 터),도시공원(놀자리),상.하수도 보급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것인데, 당장 주거 부문에서 6월말 기준 통영시의 미분양 주택이 1천419세대로 이는 경남도 전체 미분양 주택의 9.5%를 차지하여 아파트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났고 8월에는 전국24곳,경남6곳이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이 되었는데 여기에 통영이 포함 되었으며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실업률이 154개 시.군 가운데 거제시(7.0%)에 이어 통영이 2위(6.2%)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되는 통계 어느것 하나 희망적이지 않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가시권에 들어온 1조원이 넘는 신아sb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되고 서부경남 KTX사업이 완공되면 수도권의 관광객이 2시간 만에 통영에 올 수 있다.

지금부터 통영KTX역세권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나간다면 제2의 관광산업 전성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통영인의 저력인 개방성, 포용성, 관용성, 다양성을 살려 새로 출범한 행정 집행부와 힘을 모우고 뜻을 합쳐 협력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필자는 지난 40여년의 공직생활 경험에서 얻은 결론이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