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통영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시 직영 정상화 필요성 대두

학교급식 안전성 확보를 위한 경남 광역형 지역푸드플랜 수립과 공공급식 지원센터 설치로 우수 식자재를 공급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김경수 도지사의 도정 4개년 계획에 따라 통영시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재추진이 대두되고 있다.

2011년부터 통영시 학교 급식을 담당해오던 통영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운영 중단 된지 2년, 방치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영시 직영으로 정상화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다.

2011년 12월 문을 연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사)경남예향복지회에 위탁, 배송업체로 좋은세상영어조합법인을 지정, 운영했다.

2013년 운영비 수수료율에 대한 법률상의 문제로 관내 고등학교들이 학교급식센터를 이용하지 않으면서 한차례 고비가 발생, 배송업체인 좋은세상영어조합법인이 도산하며, 경남예향복지회는 부채를 껴안고 운영하게 됐다.

그나마 아슬아슬 운영돼오던 학교급식지원센터는 2016년 경남도의 학교급식 감사로 인해 운영을 중단하게 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당시 경남도는 학교급식 감사를 통해 1천만원 이상 식자재는 전자입찰로 공급하라고 지적, 이에 통영시 급식지원센터를 이용하던 관내 학교들이 대거 학교별 입찰을 진행하며 운영난을 겪었다.

타 지역 업체 참여에 따라 식자재 공급 분산으로 인해 급식지원센터는 수익성이 악화, 적자누적으로 인한 수탁자의 학교급식지원센터 반납과 계약기간 만료로 2016년 12월 결국 문을 닫았다.

통영시 학교급식지원센터와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었던 거창군학교급식지원센터 또한 통영시 학교급식지원센터와 같은 내용으로 운영이 중단된 바가 있다. 거창군은 학부모 단체와 교육청이 참여하는 민관협력 학교급식협의체를 통한 논의 끝에 군 직영으로 운영한다는 해법을 찾았다. 농업기술센터에 TF팀을 신설, 실무적인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며 현재 학생들에게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통영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운영했던 관계자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중단으로 통영의 도서지역 및 소규모 학교들은 자체적으로 급식업무를 담당,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통영시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하게 되면 통영시 관내 모든 학교들이 건강하고 향상된 급식 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서라도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재가동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통영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급식지원센터 운영에 관한 부분으로 시에 요구하고 있으며, 강석주 통영시장과 면담도 진행했다. 우리지역 식재료로 건강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통영시에서 급식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해 조속한 운영이 되길 바라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통영시 관계자는 “통영시 급식지원센터는 시 소유가 아니고 법인단체 소유로 돼있기 때문에 거창군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급식지원센터의 추세와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있으며, 급식지원센터가 운영될 수 있도록 점차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