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고성리더스아카데미 제7강 개최
지난 26일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 초청 강의

“경쟁을 통해 빠른 성장을 이뤄낼지 몰라도 사회는 불균형해지고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날 힘이 부족합니다. 이제는 협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강력한 힘을 만들어 내야합니다”

지난 26일 오후 7시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회장 김태완)에는 서필언 전 행정자치부 차관, 김종부 전 창원부시장 등 통영·고성지역 각 분야 아카데미 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어느덧 일곱 번째를 맞은 강의는 ‘다양성의 시대, 협업·융합이 상생이다’라는 주제로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이 열띤 강의를 펼쳤다.

윤은기 협회장은 서울과학종합대학교·대학원 총장, 국가원로회의국가발전지원단 단장, 육군사관학교 정책자문위원, 공군 정책발전자문위협회장, 중앙공무원교육원장 등 각종 정무기관단체장을 역임하며 현재는 한국협업진흥협회장으로 왕성히 활동, 국내 경제정책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 윤은기 협회장은 과도한 경쟁의 부작용과 한계,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협업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윤 협회장은 “인간은 절대로 평등하지 않다. 태어나면서부터 가진 능력과 한계가 존재한다. 혼자서는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경쟁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다. 승자만이 살아남게 했고 이는 각 분야에 우수한 인재를 마구 배출했다. 이로 인해 모든 분야는 급격히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은 강력한 장점과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열악한 환경과 뒤처지는 국가들에게는 가장 발전적인 선택이며 당연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또 “시대가 변하면서 국가는 많은 성장을 이뤘고 새로운 세대들은 우수한 교육을 통해 성장했으나 인본주의가 빠져있던 이전의 과도한 경쟁으로 사회의 양극화를 만들어냈다. 이는 앞으로의 성장과 변화에 큰 걸림돌로 남았다”고 소리 높였다.

윤 협회장은 “과도한 경쟁은 속도의 경쟁까지 부추겼고 느린 것 보다 빠른 것이 낫다는 인식이 뿌리내렸다. 코리아타임이라고 불리는 ‘빨리빨리’는 대한민국의 경쟁사회문화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쟁에서는 빠른 것이 당연히 낫다. 하지만 변화는 빨라야하고 여유는 느려야한다. 뭐든지 선점하고 진화하는 것은 유리하지만 구성원들에게 많은 피로도를 양성한다. 회복과 휴식은 반대로 느린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회복과 휴식, 여유는 기본적으로 경쟁에서 빠른 사람들이 누릴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은 이제 여유를 누려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한 분야만으로 해결하지 못할 다양하고 복잡한 어려움은 계속 생겨났다. 혼자서는 해결하지 못한다. 그저 한 분야의 전문인은 새로운 문제점에 대처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념이 필요하다. 바로 협업이다. 협업은 목표를 두고 이를 이뤄내고자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오랜 기간 경쟁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이 배출됐다. 이처럼 사회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한다면 그 에너지는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협회장은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과 시대가 요구하는 혁명적 변화로 복합적이고 어려운 난제가 많이 발생하겠지만 우리나라의 인재들이 무한경쟁을 벗어나 같은 목표를 꿈꾸고 함께 협업한다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의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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