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경기도 여주 신라CC '제3회동창회장배 동창 골프대회' 개최, 20팀 참가
선기화 회장 “바다에서건 대륙에서건 통영인의 문화적 기상으로 주변을 아름답게 할 것”

온 산이 붉은 단풍으로 물든 가을, 재경통영중·고동창 선후배간의 뜨거운 우애가 가득한 행사가 열렸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뜻 깊은 장면이 만들어졌다.

재경통영중·고동창회(회장 선기화)가 주최하는 '제3회동창회장배 동창 골프대회'가 20팀이 참가해 스트로우크,신페리오방식으로 지난달 28일 경기도 여주 신라CC에서 진행됐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위한’부제가 달린 이번 골프대회는 지난 5월 용산 거북선 나루터에서 진행된 재경통영중·고동창가족체육대회인 통일뱃노리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3개 코스로 출발된 경기가 9홀을 지난 시점에 강성광 골프위원장(45회)은 낙뢰로 인한 아쉬운 철수 선언을 했다.

강 위원장이 마련하고 기부한 시상품과 상패는 경매를 통해 동문회 발전기금 조성됐다.

메달리스트 이한수, 신페리오 우승 선기화, 롱기스트 김민규, 니어리스 서상석, 특별상은 이평우 동문이 수상했다. 이평우(39회) 동문은 이날 100만원을 동창회 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이날 모임은 29대에 이은 30대 재경통영중·고동창회는 ‘통영하자!’의 기치를 내세우며, 문화로 세상을 리더 하는 통영인의 면모가 진하게 풍기는 행사였다.

행사장에 걸린 ‘이 가을 통영하고 싶다!’, ‘모든 길은 통영에서 온 대양을 통영하자!’는 걸개그림이 좌중을 압도했으며, 현수막 중앙에 ‘2018년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위한 재경통영중·고동창회 실천선언’이 게재됐다.

이 실천선언의 첫 번째는 재경통영중·고동창회가 진행하는 모든 행사에 1회용 종이컵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임에 참여한 100여명 동문들이 배포된 유리잔을 들고 “통영하자!”를 외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통영하자!’라고 명기된 가죽홀더 유리컵이 동문들에게 배포, 자신의 음식, 자신의 사용 잔은 자기가 관리하는 쓰레기 최소화를 위한 실천지침이 제시됐다.

나아가 서울과 고향 통영 등 지자체가 관리하는 외부 행사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그 모범을 재경동창회가 마련한다는 야무진 선언을 밝혔다.

두 번째는 행사의 경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통상 고향 통영의 여러 조합에게 경품을 요청하는 것이 상례였지만, 재경동창회는 지역 근해통발 조합(조합장 김봉근)로부터 신 개발된 문어김 선물세트와 통영의 수산업 동문에게 햇가리비를 적극적으로 구매했다.

또 통영에 물류기반을 둔 아사이 카디뷰 헤어오일(RBH 대표이사 이상규)이 참가 동창회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제공됐는데 이는 이상규(41회) 동문의 통 큰 기부 덕분이었다.

골프장 만찬에도 해산물인 가리비가 등장한 것은 재경통영인들의 유달스런 통영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의 부제처럼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위한’ 재경통영중고 동창회원들의 자발적 참여 일환으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의 침목 기증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동창회장이 먼저 1백만 원을 쾌척해 동창회장과 참가한 동기회 9개 기수 이름을 새겨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톡,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그 연결점에 통영인의 염원도 함께 했다.

선기화 동창회장은 “바다에서건 대륙에서건 통영인의 문화적 기상으로 주변을 아름답게 할 것이다. 재경통영중·고동창회는 시대의 과제인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어떤 소임이든 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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