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여고, 제1회 견내량 탐구 프로젝트 보고서 발표회

충렬여자고등학교(교장 안진철)에서 지난 7일 ‘견내량 탐구 프로젝트 보고서 발표회’라는 이색적인 보고서 발표회가 열려 교육 관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충렬여고는 2018 경남교육청 정책공모사업, ‘2018 찾아가는 우리고장 사랑학교’에 선정됐다.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지역 사랑 정신을 고취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받아 역사풍습, 언어문학, 지리환경, 생태환경, 문화예술 등 5개 영역 9개 팀, 30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9-10월 두 달 동안 현장을 수차례 답사하고 ‘견내량’ 지역 연구를 실시해 이루어진 행사이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두 달 간의 연구 기간이 있었지만, 1차 고사 기간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한 달 동안 팀원과 함께 연구를 해 지역 환경을 이용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교사는 “사실 견내량 주변은 한산대첩의 무대, 대마도 정벌 시 전초 기지라는 역사적, 군사적 가치와 함께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견내량 미역의 생산지이며, 해양 생태계의 표본이 되는 ‘잘피’가 서식하는 곳이라 생태적,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지역이지만, 현재 이 지역은 통영시와 거제시의 경계 지역에 있고 외곽 지역에 있다 보니 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많은 해양 쓰레기가 너무 많이 버려져 있어 현장 답사를 통해 그것을 목격한 학생들이 안타까움을 느껴 더욱 열의를 가지고 연구에 참여해 12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만들지 않았나?”라고 그 요인을 분석했다.

충렬여고 학생들의 이번 보고서 발표회의 주제는 견내량의 지역 방언과 특수 어휘, 견내량을 소재로 한 문학 작품, 견내량의 지리환경 분석 및 3D맵 제작, 지리환경 분석을 통한 한산대첩 승리 요인, 견내량의 해양생태계 연구, 웹툰 제작을 통한 지역 홍보, 견내량 탐구 및 셉테드 디자인 효과 연구 등 참신한 것들로 구성됐다. 이 행사에 참가한 1-2학년 학생들 대다수는 우리 고장에 대한 사랑과 그 간 낙후된 지역 환경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도 이제부터 지역 연구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결의를 다진 행사라고 총평했다.

한편 충렬여고는 그 간 지역의 역사적, 지리적, 생태적 환경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자기 주도적 연구 결과물을 배출한 바 있어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성과를 이룬 바 있다.

충렬여고 학생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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