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리양식장 4차 산업혁명 기술접목…굴, 전복 등 수산양식분야 ICT 확산

통영시는 2008년 RFID/USN기반 고품질 수산물 생산지원시스템 정부 공모과제를 시작으로 양식업 분야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하는 ‘ICT기반 스마트 어장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10년, 2012년 행정안전부와 2015년, 2017년, 2018년 해양수산부 공모과제로 각각 선정, ICT기반 스마트 어장관리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 지속적으로 확산 보급하고 있다.

자동수질측정장비를 이용해 수온 및 용존산소량, 염도 측정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CCTV를 통해 현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양식장 수조관리와 사료급이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보급해 왔다.

시스템은 해양환경정보 모니터링 기능 이외에도 연구기관에서 제공하는 냉수대 주의보, 적조발생속보, 각종 수산재해 속보, 기상정보 서비스를 연계 제공하며, 양식장에 머무르지 않더라도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양식장을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다.

24시간 CCTV 감시 기능으로 각종 도난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을 확인할 수도 있다.

특히 올해 여름 고수온 시기에는 어민들에게 매일 2차례 수온정보를 SMS로 발송해 양식장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또 적조·고수온대응 밴드(348명)에도 하루 2차례 통영시 전역의 수온, 용존산소량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정보공유로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 빅 데이터 분석의 기초 자료인 수온·용존산소량·염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스마트한 양식장 관리방안 마련으로 재해시 신속대응과 운영·관리비용 절감으로 어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양식어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설치 신청이 늘어나 현재까지 52개소에서 운영중이며, 통영시 관내 해역 23개소에의 해양환경정보를 측정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15개소를 추가 설치가 완료되면 가두리해역 대부분인 38개소에의 해양환경정보가 측정될 전망이다.

ICT기반 스마트 어장관리시스템 설치 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하는 어민 정모씨(남, 통영시 산양읍)는 “장비의 측정값을 이용해 용존산소가 낮을 때 사료를 절식하고, 조금 있을 때 사료량을 조절 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양식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도난 대비책으로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통영시는 어민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호응이 좋아 인근 시군에서도 사업을 위해 벤치마킹을 수차례 다녀가고 있다.

2019년에는 ‘2018년 해양수산부 수산 u-IT 모델화 사업’ 공모과제로 선정, 450백만원의 사업비로 ‘IoT기반 자동 사료 급이기 표준 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스마트 어장관리시스템은 인근 시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는 어류를 넘어 굴, 전복 등 다양한 수산 양식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ICT를 융·복합한 통영 수산업이 ‘대한민국 수산업 1번지’라는 명성을 다시 찾는데 일조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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