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무현)은 양식산 멍게의 껍질이 얇아져 대량 폐사를 일으키는 일명 ‘물렁병’에 대한 종합적인 폐사원인 조사와 대책기술개발에 착수했다.수산과학원은 멍게의 대량폐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2월 26일 멍게수협과 부산·부경·경상대학교와 간담회를 개최해 관련 자료와 경험들을 종합 검토하는 한편 해마다 대량폐사 양식어장과 일반 양식어장을 대상으로 매월 2∼4회 비교조사를 실시한다. 주요 조사 내용은 양식특성(양식형태, 밀식여부, 부착생물 등)과 병리학(기생충, 세균, 바이러스 및 조직검사), 생리학(스트레스 요인 및 조직손상지표 등), 해양환경특성(수질, 저질, 중금속, 유기화합물, 먹이생물 등) 등이다. 또 수산과학원은 멍게 폐사예방 대책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폐사가 많이 일어나는 내만어장 보다는 어장환경이 좋은 외해어장 개발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동해안의 특산 품종인 붉은멍게와 남해안의 돌멍게(끈멍게)를 양식 대체품종으로 개발해 양식어업인들에게 보급, 멍게 폐사를 최소화하고 어업인 소득을 증대시킬 계획이다.한편 통영. 거제를 중심으로 국내 멍게양식업계는 90년대 중반까지 연간 2만여톤의 멍게를 생산했으나 90년대 후반부터 해마다 대량폐사가 발생해 생산량이 5000톤 이하로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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