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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호<통영시의원> - 도시재생과 방재대책 선진지 견학을 다녀와서

11월 5일 아침 일찍 시작한 여정은 점심때 쯤 일본 나리타공항에 우리 통영시 일행을 내려놓았다.

버스를 타고 한시간 가량 달려 도쿄의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국제전시 센터 오다이바 빅사이트를 돌아보며 웅장함에 감탄했고 수려한 모습에 반하기도 했다.

다음 장소 메가웹 도요타 쇼케이스와 팔레트 타운, 비너스 포트를 보며 솔직히 부러웠다.
우리 통영에도 이런 명물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

도쿄만 해양공원을 둘러보다 시계를 보니 오후 5시쯤을 가리키는데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우리나라보다 30분 정도는 더 빠르다는 느낌이다.

자리를 옮겨 미국에만 있다고 생각했던 자유의 여신상이 도쿄가 자랑하는 레인보우 브릿지가 있는 곳에 세워져 있었다.

이유인 즉슨 1998년에 1년간 후지산케이 그룹이 프랑스의 해를 기념하여 프랑스 센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빌려와 오다이바에 전시해오다 반환을 했는데 그 인기가 워낙 좋아 프랑스 정부의 허락을 받아 복제품 자유의 여신상을 세웠다고 한다.

레인보우 브릿지와 자유의 여신상 야경이 잘 어우러져 보기가 좋았고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에는 월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시 우리 시의원 일행은 발걸음을 옮겨 도쿄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243m 높이의 45층 신도청 전망대에 올라 야경을 감상하고 늦은 저녁을 먹고 도쿄시내 호텔에 여정을 풀었다.
새벽부터 움직인 탓에 얼마나 피곤했던지 짐을 풀고 씻자마자 잠이 든 것 같다.

새벽 6시 전에 눈이 뜨여 일찍 조식을 먹고 8시 30분에 시작하는 일정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호텔 주변을 서성이며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우리와 다른 것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 보다가 천만이 넘게 사는 일본의 중심수도 도쿄의 자동차 도로가 우리에 비해 넓지않고 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고가 도로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가 많이 넓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인도에는 자전거도 같이 다닐 수 있게 해서 어디에든 자전거 보관소가 있었고 심지어는 어린아이 둘을 둔 여성분들이 자전거에 한 아이는 태우고 한 아이는 등에 업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도쿄의 교통비가 상당히 비싼 탓에 시민들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고 대체적으로 하루에 30km이상을 자전거로 움직인다고 가이드 하시는 분이 알려 준다.

가로수 밑을 보니 평평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우리 통영의 가로수 밑과는 현저한 차이가 날 정도로 비교가 된다.

일본의 가로수들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뿌리를 내리고 넓히고 할텐데 이런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우리 통영시는 왜 못하는지 궁금증이 커졌다.

또한 통영시의 경우 가로수의 뿌리가 커져 인도에 깔린 보도 블록이 튀어올라 보행자의 안전을 방해하고 인도의 변형을 가져오는데도 어떤 조치들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지진이 많이 나는 곳이라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곳에서도 전깃줄의 지중화가 되어있지 않아 이곳도 그렇구나 했지만 우리처럼 정신없고 무분별하지는 않았다.

어떻게 보면 전깃줄 그물을 우리 스스로가 쳐놓고 그 속에 갇혀 사는 형국이랄까.

씻고 8시 30분 시간에 맞춰 둘쨋날 일정을 시작했다.

1시간 정도를 달려 우리 귀에 익숙한 일본 프로 야구팀 지바롯데 마린스로 유명한 지바시 도심정책국 신도심과를 방문했다.

100만 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고 도쿄와 거리가 가까워 도쿄의 배드타운으로 전락할 위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2020년 도쿄올림픽 프레스센터 유치와 태권도, 레슬링 등 7종목의 올림픽 그리고 장애인들의 올림픽인 패럴림픽도 열린다고 담당 공무원의 설명이 있었다.

또한 일본에서도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으로 분류되기도 한단다.

세계최대의 IT 기업인 IBM의 일본지사, 샤프, 캐논, 세이코 등등의 기업 본사와 500개 이상의 회사가 들어와 있고 국제회의장과 전시장 등의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음을 자랑스럽게 설명을 해 준다.

이 모든 것은 1973년 마쿠하리 해변 매립을 시작으로 1980년 매립 공사가 완료되었고  자동차 도로와 철도를 깔고 1988년도 마쿠하리 신도심 마을만들기 협의회를 발족하여 1991년 지바업무 핵도시 기본구상이 승인 되었고 1995년부터 마쿠하리 베이타운의 인구가 2만명을 넘었다고 나눠준 책자에 소개되어 있다.

이를 보면 도시재생은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라 수십년의 계획아래 차근차근 진행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지바시 담당 공무원의 설명을 잘듣고 요코하마로 이동 하려고 하니 비가 퍼 붓는다.

우동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도시재생사례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21지구 오산바시국제여객선 터미널을 비를 맞으며 둘러보고 100년전 관세청 창고를 복합쇼핑몰로 재생시킨 아카렌카를 견학하고 요코하마 도시정비국 도심재생과를 방문해서 처음부터 요코하마시를 37여 년간 디자인하고 있는 쿠니요시 노오유키 선생을 만나 대랶적 설명을 들을 기회를 가졌다.

쿠니요시 선생은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의 공습으로 도시전체의 40% 이상이 피해를 입었지만 1960년대 후반 전후 부흥과 고도경제 성장기의 다양한 도시문제에 대처하고 요코하마만의 개성과 자립적 도시구축이라는 시민들의 바램속에 탄생된 배경을 설명 해준다.

37년 동안 정권이 몇 번 바뀌고 시장이 5번이나 바뀌었는데도 도시재생의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건 많은 시민들의 협조와 협력 그리고 전문화된 공무원의 노력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해 우리 시의원 모두는 공감을 했고 이구동성으로 우리 공무원들의 잦은 인사이동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 해 볼 문제라고 동감을 했다.

우리 통영시에도 하나의 일을 하다보면 여러 부서의 일들이 복잡하게 맞물려 있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곳에서도 난개발을 막기 위해 부서 서로 간 철저하게 협력함으로써 난개발을 막았노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리고 한 부서에서 10년정도 일을 하면 그 지역이 보인다는 말도 해주셨고 고가도로가 많은 도쿄와 달리 도시 중심부 도로를 저상화 지하화 함으로써 지역과 지역간의 분리를 막은 것이 제일 처음 했던 일이라고도 한다.

도시의 기능성과 경제성을 보지 않고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도로나 철도 등 기반시설을 만들려고 노력했음을 재차 강조한다.

쿠니요시 선생이 나눠준 한국어 유인물에서는 ①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 확보 ②지역의 지형이나 식생 등 자연의 특성을 소중히 한다  ③역사적 문화적 자산을 지킨다 ④열린 공간과 녹지를 풍부하게 한다 ⑤수변 공간을 소중히 한다 ⑥사람들이 만날수 있는 공간과 소통의 장소를 늘린다 ⑦형태적 시각적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7가지 목표를 제시하였으며 한꺼번에 바꾸기 보다는 조금씩 바꿔가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우리나라 나이로 70 중반의 나이인데도 긴 시간 동안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던 쿠니요시 선생께 감사함을 전한다.

선생께서는 거꾸로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들은 왜 도시재생을 할려고 하는가?

통역을 통해서 제대로 우리의 생각이 잘 전달되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원론 수준의 답변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강혜원 의장님께서 쿠니요시 선생께 얼마전 통영신아 폐조선소 도시재생 국제아이디어 공모전에 응모했었는지를 물어 봤고 선생께서는 그런 것이 있었는지도 몰랐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또 김미옥 의원은 그때 당시 매립을 추진하고 시민들의 불편들이 가중되고 해서 환경단체나 시민단체에서 많은 항의를 받았을텐데 그것은 어떻게 해결했느냐고 물었더니 그 당시는 환경이라는 단어가 희박할 때라 잘 넘어갔노라고 웃으면서 말을 한다.

강의가 끝나고 우리 시의원 일행들은 하나같이 도남봉평 지구의 도시재생이나 정량 멘데 마을의 도시재생을 그 지역의 지엽적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통영시 전체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

세쨋날 아침 호텔 조식을 일찍 챙겨먹고 숙소 주변을 둘러보며 떠날 준비를 했다.

정확하게 8시 30분 하네다 공항으로 출발하여 11시 25분발 비행기를 타고 3시간이 넘게 오키나와로 날아왔다.

우리나라로 치면 일본의 제주도란 느낌이다. 우리나라처럼 일본 최고의 수학여행지라고 가이드가 귀뜸을 해준다.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군말없이 오키나와 해안 방재과를 방문하니 타마시로 과장을 비롯한 직원 4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각자 맡은 분야의 설명을 돌아가며 상세히 설명을 해 준다.

질의응답 시간이 되어 여러 의원들께서 관심이 있는 부분들에 대해 질문을 많이 던졌는데 내가 물어 봤던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대조기와 지진 해일, 태풍 해일때는 어떤 대비책이 있는냐고 물어 봤더니 그들도 그냥 대피하는 수 밖에 없다는 답변을 통역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다.

오키나와 현청 방문을 마치고 머물 숙소에 와 여장을 푸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일보직전.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차가 많이 막힌다. 고속도로는 80Km 일반도로는 50Km이하로 운행해야 한다고 한다.

사람도 보호하고 동물도 보호하기 위해서다. 회전초밥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우리 통영시 발전 방안에 대해 의원들끼리 일본에 와서 느꼈던 부분들을 접목시켜 허심탄회하게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네쨋날 아침 항상 그랬던 것처럼 맨먼저 조식을 먹고 호텔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11월에는 이곳 오키나와도 해수욕장을 폐장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해수욕장 주변이 허허롭다.

방파제 쪽으로 가보니 우리나라처럼 아저씨 여러명이 낚시를 하고 있다.

이곳의 테트라포트는 어떤가하고 살펴보니 우리나라보다 크기가 작은 테트라포트들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방파제를 보호하고 있다.

우리 통영의 테트라포트와 당연히 비교가 되었다.

나도 방파제 낚시를 자주 갔었던 탓에 테트라포트 사이에 혹시나 빠지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며 낚시를 하던 경험이 있는데 여기서는 테트라포트간 짜임새 있게 간격을 잘 맞추고 있어서 빠질 틈이 없었다.

이러하니 큰 태풍의 위력이 어마어마한데도 피해를 최소화 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키나와도 우리나라처럼 9월과 10월에 오는 태풍이 피해를 제일 많이 입힌다고 한다.

9시 숙소를 나와 버스를 타고 1시간 걸려 오키나와현 최대의 테마파크인 오키나와 월드에 들러 교쿠센도 동굴과 류큐왕국의 민가마을 전통공예방과 유리공예방을 둘러보고 오키나와의 유명한 특산물인 자색고구마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욕지도에도 고구마 아이스크림을 벤치마킹 해야겠다는 손쾌환 의원의 말에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에이샤 광장에 들러 오키나와 전통춤과 음악을 들으며 우리 통영에도 통영오광대와 승전무, 남해안 별신굿 등 상설무대의 필요성에 대해 의원들끼리 서로 공감했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과 뷔페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코끼리 바위로 유명한 만좌보를 들러 구경했지만 우리동네 매물도, 장사도, 연화도, 욕지도 보다 나을게 없었다.

현지인들이 입는다는 셔츠를 사서 입고 다녔더니 현지화 사람이 된 듯 하다. 쇼핑으로 유명한 국제거리로 옮겨 일행들과 따로 떨어져 현지 시장을 찾아 들어갔다. 깨끗하고 깔끔하다.

주로 기념품 가게가 많이 있었고 유리공예가 유명한 곳이라 유리공예품과 산호 악세사리를 주로 많이 팔았다.

5시까지 모이는 장소에 오라는 가이드의 말이 있었던터라 시장 안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우리동네에 벤치마킹 할 만한 것이 없는지 찾아보다가 아쉽게도 다 돌지못하고 시간에 쫓겨 모이는 장소에 가보니 가이드만 나를 기다리고 있다.

늦은것에 미안한 마음에 버스로 바삐 갔더니 다들 반갑게 맞아준다.

다시 1시간 정도 걸려 일본에서 마지막 저녁을 먹고 전날 밤을 설쳤던 탓에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기절하듯 골아 떨어졌다.

다섯쨋날 아침 퉁퉁부은 얼굴로 조식을 해결하고 통영으로 오기위해 짐을 쌌다.

버스에 올라타고 그동안 일본에서 있었던 일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며 무심코 차창밖 풍경들을 바라본다.

9시 30분 정도 공항에 미리 도착하여 10시 40분 비행기 티켓팅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오키나와 공항을 배회하며 선물코너에서 우리집 작은 딸이 좋아할 기념 뱃지와 마그네틱을 사고 비행기 티켓팅을 마치고 11시 5분발 김해로 오는 아시아나 항공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4박 5일간의 선진지 견학을 통해 통영시 발전의 촉매제가 되어 살기좋은 통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한산신문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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