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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어업인, 중·도매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게 노력 해야죠”통영 굴, 하루 평균 경매량 130톤, 15억 원 넘어
‘굴 값 조율사’ 김성현 굴수협 경매사를 만나다

쌀쌀함을 넘어 춥다고 느껴지던 지난 21일 오후 1시, 찾아간 굴수협 위판장은 굴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서늘한 위판장은 중·도매인들의 열띤 경매로 후끈 달아올랐다.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1시와 6시 하루에 진행되는 경매는 두 차례. 하루 경매량 130톤, 경매가 15억 원이 오가는 살벌한 경매를 완벽히 조율하는 김성현 굴수협 경매사를 만났다.

현재 그는 굴수협 경매담당으로 15년간 통영 굴 경매를 진행해오고 있다.

김성현 경매사는 “굴수협 위판장에 찾아와 경매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굴수협 직원인지 잘 모른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경매사로 지목 됐던 시기를 떠올리며 “다른 분들처럼 시작하게 된 특별한 스토리는 없다. 목소리가 크고 덩치가 좋아 경매사를 한번 해보라고 권유 받았다. 그 당시는 이게 나의 천직이 될지 몰랐다. 이래 뵈도 경매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라고 유쾌하게 설명했다.

굴 경매의 노하우에 대해서는 “벌써 15년간 경매를 진행했다. 가장 잘된 경매는 아무런 특이사항 없이 끝나는 경매다. 특이사항이 발생한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결국 경험이다. 계속해서 굴을 접하고 계속해서 경매를 진행하다 보면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굴 어업인들 이름이나 업체명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어업인들은 위판장에 오면 공급 받은 굴 양식장 변경됐을 경우 미리 다들 귀띔해준다. 그런 업체를 집중해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매를 시작하기 전에 굴 가격을 예상하고 시작한다. 가끔 품질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이 나오면 끌어올리고 반대의 경우에는 가격을 낮춘다. 이 부분이 능숙해지면 경매 시작 후 좌우로 두 번만 돌아보면 최고 낙찰 가격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성현 굴수협 경매사는 “식당이나 마트, 시장에 갔을 때 생굴이 나오면 본능적으로 업체명이나 생산자 이름을 보게 된다. 대부분 우리 손을 거쳐 갔던 굴이다. 이는 전국 어딜 가도 똑같다. 언제, 어디서, 얼마에 경매가 됐는지 떠오를 때마다 뿌듯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굴 어업인, 중·도매인 그리고 굴수협 모두가 만족할 만한 가격을 유지시키는 것이 우리 경매사의 존재 이유이자 목표다. 통영의 굴 가격은 전국의 굴 가격이다.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앞으로도 매번 경매마다 최적의 가격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우진 인턴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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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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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사랑! 2018-11-25 11:38:31

    자연,흘러가는되로 공급과수요에 따라 가격이 매겨 지는법! 인위적으로 가격조정 하지말고 많으면 싸고 적으면 비싸고... 한때 출하를 않하고 줄이고 가격을 올리는 근시안적인 조합장의 태도에 분개했다! 비싸서 않사먹는 국민들이 고착되면 그땐 어찌할려고.... 제발 생산하는되로 해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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