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통영 어업인 위령제 봉행

“오랜 세월 바다에서 생업에 종사하다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통영 어업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 하겠습니다”

통영어업인위령탑관리협의회(위원장 김덕철)는 지난 16일 산양읍 미남리 통영수산과학관 내 통영어업인 위령탑에서 2018년도 통영 어업인 위령제를 봉행했다.

가을비가 내리던 지난 16일 엄숙한 분위기 속에 봉행된 위령제는 추도사와 헌작과 헌화, 불교행사(바라·승무·작법)로 진행됐다.

어느덧 8번째를 맞은 통영어업인 위령제는 조업 중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어업인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과 애환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위령제에는 순직어업인 유가족 및 김덕철 통영수협조합장, 김봉근 근해통발수협조합장, 최판길 욕지수협조합장, 장희래 멸치권현망수협 상임이사, 이영준 수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 이기만 자율관리어업 통영시연합회장과 통영수협 임직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이동규 통영 부시장, 배윤주 통영시 부의장, 이창주 통영해양경찰서장, 손쾌한·문성덕·이이옥·정광호 시의원, 김종부 전 창원부시장과 통영시 관계부서 공무원들도 참석해 추모했다.

이어 진행된 불교행사(바라·승무·작법)는 대한불교 조계종 보경사 주지 현중스님 외 6명이 진행, 순직한 어업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통영어업인위령탑 관리협의회 위원장 김덕철 통영수협조합장은 추도사에서 "이곳은 우리 통영 어업인들에게 먼저 가신 분들을 추모하며 참배하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바다는 어업인들의 꿈이 실현되는 삶의 터전이며 희망과 생명이 함께하지만 험난한 파도와 싸워가며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치열한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덕철 통영수협조합장은 "우리는 바다로 떠난 많은 통영어업인들의 삶과 희생을 기억하고 긍지를 가져야한다. 위령제를 통해 영령들과 유가족들의 마음의 안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위로했다.

한편 통영어업인 추모 사업은 바다에서 조업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통영 어업인들의 넋을 기리면서 유족을 위로하고 통영지역 수산인들의 자부심을 지키고자 마련, 통영수협을 비롯한 관내 7개 수협은 통영어업인위령탑관리협의회를 구성해 매년 위령제를 가져왔다.

통영 관내 수협들은 어업인 위령탑 건립을 통영시에 건의, 시비 4억1천만 원을 투자해 통영출신 조각가 심문섭 교수에게 위령탑 제작을 의뢰하고 2010년 준공, 지난 2014년에는 기존 위령탑 옆에 순직어업인 52인의 위령비를 추가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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