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경상남도 어가인구 지속적 감소…1만9천여 명 남아
2017년 어업생산량 60만1천여 톤…2013년 대비 7만6천 톤 증가

경상남도의 바다는 리아스식 해안으로 섬이 많고 좋은 항구가 많이 발달했다. 동해에 비하면 수심도 얕아서 양식업에 매우 적합하다. 또 연중 난류가 흘러 양식업 등 수산업이 매우 발달했다.

특히 굴과 가리비 등 주요 패류의 생산량은 전국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천해의 자연환경으로 국내 수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경상남도. 오랜 기간 바다에서 살고 바다로 사는 경남의 어업인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다.

국내 어업인 감소…경남 17.4% 감소

5년간 40대 미만 경영주 대폭 증가

최근 5년간의 통계를 보면 전국적으로 어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경상남도 역시 이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경남지역의 어업인구 감소율은 전국 평균 감소율을 상회한다. 전국 평균 감소율은 어가수 12.5%, 어가인구 17.4%로 나타났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경상남도 어가수 및 어가인구는 8천152가구, 1만8천928명으로 2013년의 9천346가구, 2만3천567명에 비해 1천194명(12.8%), 4천640명(19.7%) 감소했다.

어가의 구조 또한 많은 변화 했다. 2017년 경상남도 가구원수별 어가규모는 1~2인가구가 71.4%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3인 이상의 가구원으로 구성된 어가는 28.6%에 불과해 전체적인 종사자 감소가 여실히 드러났다.

경남의 어가 경영주 연령층은 50~70대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의 경영주의 비율도 증가해 2013년 74명에 불과했던 경영주의 수가 2017년 조사 결과 142명으로 5년 사이 91.9%나 증가했다.

 

경남 전업어업인 31.8% 증가…양식어업 늘어

어로어업 6천300가구, 양식어업 1천853가구

어업 경영 환경 역시 많이 변화했다. 경남은 어업에 전업하는 가구가 대폭 증가한 반면 겸업가구는 대폭 하락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어업 전업가구는 40.1% 겸업가구는 59.9%로 나타났다. 2013년 25%에 불과하던 전업가구는 5년 만에 15.5%가 증가한 반면 겸업가구는 23.6%가 감소했다.

경남은 전업가구 31.8%가 증가, 겸업가구 28.9%가 감소하며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어로어업은 점점 감소되고 있으나 양식어업은 매해 증가를 보이며 2013년 대비 5.6% 상승했다.

굴, 가리비 생산량 급증

멸치, 붕장어 생산량 감소

경남의 새로운 양식 수산물로 대두되던 가리비는 이제 경남의 대표 수산물로 자리 잡았다.

2013년 전국의 40%를 차지했던 가리비 생산량은 2017년 93.5%를 책임지며 가리비의 최대 생산지로 인정받게 됐다.

특히 통계에 따르면 2017년도 가리비 생산량은 2013년도 대비 1,584% 증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전국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굴 양식은 여전히 계속 증가했다.

2013년 21만4천 톤의 생산량을 보이던 굴은 5년이 지난 2017년도에 4만여 톤이 증가한 25만 톤의 굴을 생산해냈다.

이는 17.5% 증가한 것으로 어업인들의 굴 양식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멸치와 붕장어 생산량은 감소했다. 2013년 12만2천 톤에 이르던 멸치 생산량은 2017년 2만 톤이 하락한 10만2천 톤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붕장어 역시 2013년 대비 14.5% 하락했다. 9천8백 톤에 이르던 붕장어 생산량은 2017년 8천4백 톤으로 하락, 꾸준히 유지하던 9천 톤의 생산량이 무너졌다.

수산 관계 전문가들은 “경남 지역의 수하식 양식 기법의 발전으로 가리비 또한 성공적으로 안착해 당분간은 굴과 가리비의 생산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소비되는 수산물 중 양식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전업으로 전환하는 가구가 늘어났고 젊은 세대의 유입 역시 이어져 앞으로도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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