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한산신문에 실린 어느 시의원님의 통영시장 비판을 보면서 좀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다른 시군은 중앙정부 예산을 많이 따오는데, 통영시장은 많이 따오지 않았다. 성과가 별로 없다.’라는 것이 그 시의원님의 주요 비판 요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장의 주요 임무가 중앙정부 예산을 따오는 건가요? 과연 강석주 시장이 행정을 잘 못 하고 있는 걸까요?

전임 통영시장 시절 주요 뉴스

강석주 통영시장 집권 후 주요 뉴스

화력발전소 건설 관련 갈등 격화

통영 강구안 개발 사업 주민 반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부당해고

삼화토취장과 공유재산관리 조례 갈등

한산대첩 기념 조형물 입찰 비리 의혹

통영 루지 사업 감사원 감사

통영 스탠포드 호텔 특혜 시비

통영시장, 화력발전소 반대 명확화

통영 강구안 개발 사업 갈등 타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재가동

공유재산관리 조례 복구(시의회)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해결 촉구(시의회)

수산식품 산업단지 통영 유치

브라질마을 개발사업 백지화

그래서 전임시장 시절과 강석주 시장 집권 이후 통영의 주요 뉴스들을 검색해봤습니다. 위 표를 보시기 바랍니다. 전임 시장 시절엔 온통 개발 사업과 관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습니다. 전임 시장 시절, 우리는 시장님의 이런 일들 때문에 사는 게 너무나 피곤했습니다.

강석주 시장 시절은 어떤가요? 겉으로 크게 드러나는 성과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석주 시장 집권 이후 과거의 그런 갈등들이 조용히 해결되고 있습니다. 강구안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서 합의안이 작성되었습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재가동하고 있으며, 통영의 생명산업인 수산업을 활용할 수 있는 수산식품 산업단지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냈습니다. 산을 깎아버릴 뻔했던 브라질마을도 백지화되었고, 우리의 숲을 지킬 수 있도록 공유재산관리조례도 다시 정상화되었습니다. 이처럼 강석주 시장 집권 이후 통영의 행정과 정치는 하나하나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고복격양(鼓腹擊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통치자가 정말 좋은 정치를 펼친다면 백성들은 밥을 잘 먹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왕이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그게 바로 태평성대라는 것입니다. 통영시장이 각종 비리 의혹으로 연일 뉴스에 나오는 대신, 통영시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태, 이게 차라리 행정을 잘 하는 것입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인 것입니다. 이 정도면 강석주 시장이 잘 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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