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산신문 제6차 독자자문회의

-도시재생사업 행정력 편파 우려, 시민과 함께 발 맞춰야

-시민 알권리 충족…내년도 지역현안 및 대변자 역할 기대

“통영시민의 대변자로서 현안사업과 사회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알권리를 지속적으로 충족 시켜주길 바란다. 특히 다가오는 2019년에는 올해보다 더 발전된 언론, 특화된 한산신문으로 시민들과 함께 해주길 바란다”

2018년 올해 마지막 한산신문 독자자문위원회가 지난 3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김순효 위원장을 비롯 김미선 부위원장, 김미옥, 최광수, 최재준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위원들은 지역의 당면 문제들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한산신문 지면 평가, 2019년 통영과 한산신문이 나아갈 방향을 주문했다.

특히 ▲근해통발수협 상임이사 기사-개인적인 슬픔, 지면 게재 주의 필요 ▲2018년 12월 1일자 1면, ‘테트라포드’ 시공단계부터 철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 필요 ▲최광수 위원 ‘전차, 통영에 길을 내다’ 칼럼 호응, 통영의 새로운 관광 트랜드 및 관광도시 위상 높일 계기 ▲통영의 밤 관광 콘텐츠 발굴 시행 ▲통영시 조직개편, 한시기구 생성 폐지 심도 있게 다뤄야 ▲도시재생사업 추진 편파 행정력 집중 우려 ▲1조 1천억원 투입 도시재생사업, 애물단지 전락 경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 신문에 게재해야 ▲지역신문발전위 컨퍼런스 수상 및 경남신문발전위 우수사례 및 기획기사 우수상 축하 ▲통영의 ‘이중섭’ 관련 추진 사업들 통영만이 가진 문화예술 콘텐츠 접목 ▲지역의 자투리땅 전수조사를 통해 텃밭농사 가능토록 ▲통영시의 2019년도 사업 설명 및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달할 수 있어야 ▲2018년 11월 10일자 26면 서필언 차관 기고글, 한려해상국립공원 생태탐방원, 국립공원 부지에 건립 타당한가 ▲경남도 학생인권조례 소개 및 찬반 의견 핵심 다뤄야 ▲시민의식 개선을 위한 기사 게재 ▲한산신문 인력 충원 통해 심도 있는 기사 발굴 필요 등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통영시 조직개편, 심도 있게 다뤄야

도시재생사업, 행정력 편파 우려

김순효 위원장.

김순효 위원장은 “2018년 11월 10일자 4면 ‘통영시 해양관광국 폐지, 도시재생관광국’ 관련 기사다. 한시적으로 생기는 국의 생성과 폐지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미옥 위원이 “도시재생사업에 1조1천억원의 방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최초의 사업이다. 이에 따라 한시기구 도시재생관광국이 생겼다.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있어 필요성을 느끼고 진행한 것 같다”고 이해를 도왔다.

김미옥 위원은 “조직개편과 관련 여성가족과의 주 업무가 여성, 청소년, 아동이다. 그래서 차라리 여성청소년아동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순효 위원장은 “통영 경제 근간을 만들고 있는 것이 수산과 문화 관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랬을 때 조직개편으로 국 신설과 과 통폐합 시키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고, 신설, 통합이 필요해 보인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도시재생사업 이지만 행정력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도 든다”고 피력했다.

최광수 위원.

최광수 위원은 “그림을 잘 그리면 지역발전에 득이 될 텐데, 반면 잘못 그리면 지역의 애물단지로 전락될 가능성도 있다. 벌써부터 염려를 하는 시민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김미선 위원은 “지금부터라도 통영시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리미리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수익 배분, 주도권, 세법 부분에서도 사전협의를 통해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개인의 슬픔, 신문 1면 충격, 신중히 판단

바다의 블랙홀 ‘테트라포드’ 근본문제해결 요구

김미선 부위원장은 “2018년 11월 3일자 신문 1면을 보고 너무 놀랐다. 한 사람의 아픔을 얼굴까지 내보내면서 신문에 꼭 실어야 했을까 싶었다. 한 개인의 일이 신문 속지도 아니고 한산신문의 1면을 차지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었느냐 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한 사람의 개인적 슬픔은 지면 게재하는데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순효 위원장과 김미옥 위원 역시 “동감한다. 신문은 다양한 계층에서 접한다. 심지어 그 대상의 가족들도 신문을 볼 수가 있다. 지역사회에서 중대한 사건을 저지르거나, 통영시의 명성을 떨어뜨리는 일도 아님에도 그런 식의 기사는 두 번의 상처가 될 것 같다”고 의견을 더했다.

김미옥 위원.

김미옥 위원은 “12월 1일자 신문 1면이다. 바다의 블랙홀 ‘테트라포드’ 저도 현장 확인을 통해 보면 태풍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나열했다기보다, 우후죽순으로 나열해 놓은 느낌이 들었다. 이번 국외연수를 통해 요코하마의 방제 부분도 보고 왔는데 거기는 사이즈별로 줄을 세워 딱 맞춰 테트라포드를 설치 해 놨다. 실족사를 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의 테트라포드는 아무렇게나 부어 놓은 느낌이 많이 든다. 이에 제가 방파제의 역할로 파도를 막는데 유의한 구조로 테트라포드를 해놓은 것인가 하고 궁금해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그렇다. 접근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닌, 시공단계부터 제대로 해야 된다. 사실상 낚시객들이 테트라포드를 굉장히 많이 찾는다. 테트라포드를 시공할 때부터 사고 예방이 가능한 환경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신문 컨퍼런스 수상, 한산신문 저력

‘이중섭’ 테마 보존 및 문화예술 콘텐츠

최광수 위원은 “지역신문발전위 컨퍼런스 수상, 2006년부터 13년간 지역신문 우선지원대상 선정 등 한산신문의 저력이다. 올해도 지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 한산신문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이어 “또 현재 이중섭 관련 기획기사가 연재되고 있지만, 정작 통영에서 이중섭 관련 사업들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통영이 통영다운 이중섭 테마를 보존하면서 만들어 갔으면 한다. 특히 문화예술 콘텐츠를 우리가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하는 고민과 심사숙고가 병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최재준 위원.

최재준 위원은 “어떤 콘텐츠를 만드는데만 치중하다 보니 시행착오를 많이 겪게 된다. 처음 기획부터 콘텐츠의 활용방안까지 함께 고민하는 작업들이 필요하다. 앞으로 추진될 사업들에 있어서 스토리를 입히고, 오픈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또 최광수 위원은 “우연히 동네 길을 걷다가 2평 남짓 되는 자투리땅에 ‘통영시장’ 경고성 푯말을 발견했다. 활성화 되는 도시농업과 반대되는 느낌이 들었다. 도시농업이란 것이 행정적으로 지원해서 텃밭농사를 더 많이 지을 수 있게끔 하고 있는데, 통영시는 과연 개발 계획이 어디까지 잡혀있는지 공개를 해야 한다. 개발 계획이 없는 자투리땅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시민들이 텃밭을 일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작정 금지를 하기보다 시민들에게 안내를 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김미옥 위원은 “자투리땅을 이용한 텃밭가꾸기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많다.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생태탐방원 건립 타당한가

2019년 통영시의 행보, 경남학생인권조례

김순효 위원장은 “2018년 11월 10일자 26면 ‘한려해상국립공원 생태탐방원’ 건립 관련 서필언 전 차관의 기고에 대해서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생태탐방원을 통해 수익성 사업을 하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민간인들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농막하나 짓는 것도 제한해 행위자체를 못하게 하는데, 국립공원측은 생태탐방원을 건립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경남 학생인권조례가 요즘 핫이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한산신문이 독자들에게 상세히 알려줘야 한다. 그 조례가 어떤 내용으로 주를 이루고 있는지, 찬반이 어떻게 나눠지는지 자세히 알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선 7기 출범과 관련해 성과를 내기에는 부족한 시간이긴 하지만 시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필요는 있다. 통영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시민들이 하는 말이 많다. 시장님이 뭐하고 있는지, 준비가 안 된 시장이 아닌가 하는 등 원성이 많다. 지금 당장 성과는 없더라고, 내년에는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는지,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홍보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시민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선 부위원장.

김미선 부위원장은 “한산신문에 시민의식 개선을 위한 기사들이 많이 실렸으면 한다. 시민의식 개혁이 너무도 중요한 시기”라고 주문했다.

위원들은 “직원을 충원해서라도 내년부터는 예측가능한 부분들을 세심하게 챙겼으면 한다. 한산신문이 수산, 문화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옅어진 느낌이다. 심도 있는 기사와, 광고 부분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올해 마지막 독자자문위원회를 마무리하며 “내년에는 더 좋은 기사와, 희망적인 소식들을 많이 실어주길 바란다. 한산신문이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잘 수행해주길 바란다. 단순 보도에만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보도로 독자들의 신뢰를 쌓아가는 2019년도 한산신문을 기대하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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