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교내 바자회 수익금 26만550원 본사 기탁

   



전교생 156명의 도산초등학교(교장 김종삼)가 학생 두레회의를 열고 자체 사랑의 바자회를 통해 이웃돕기에 나서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17일 도산초교 교정은 학용품과 재활용 가능한 옷, 인형, 동화책, 가방, 장난감 등으로 넘쳐났다.


모두 전교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들이 이웃돕기 사랑의 바자회를 위해 들고 나온 물건들이었다.


가격은 각자가 책정한 100원에서부터 시작됐고 바자회장은 물건값 흥정하는 소리와 사고 파는 쏠쏠한 재미에 흥겨운 장터가 됐다.


수익금은 26만 550원.


바자회 시초가 전교생의 의견을 모은 두레회의에서 결정된 것처럼 수익금 사용도 두레 회의를 거쳐 “정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 돕기에 사용하자”고 결론을 얻어 21일 본사에 기탁했다.


김종삼 교장을 비롯 23명의 교직원 역시 학생들 뜻을 존중, 이선화 바자회 담당 교사가 두레 단장인 한별 양과 함께 본사를 방문 허도명 대표 이사에게 수익금 전액과 전교생의 뜻을 전달했다.


이날 한별 양은 “학교 전교생이 모두 힘을 합쳐 사랑의 바자회도 열고 조금이나마 이렇게 성금도 모았다”며 “180명의 뜻이 담긴 이 돈이 정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본사는 최근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통영 공동생활가정 제1호인 봉평동 ‘아이들 둥지’에 기탁금 전액과 도산초교의 사랑의 메시지를 그대로 전했다.


통영재건교회 목사 김재성(45)·장계영(41)부부가 운영하는 ‘아이들 둥지’는 단순 보육이 아닌 이들 부부가 온전한 부모가 돼 해체된 가정 아이들을 24시간 양육하고 같이 생활해주는 공동생활가정(group home)으로 통영에서는 제1호 가정이다.


현재 5살부터 중1에 이르기까지 위탁아동 2명과 임시보호아동 6명 등 총 12명의 가족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들 둥지’ 사랑의 엄마 장계영씨는 “도산초등학교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의 큰  사랑에 감사 드린다”며 “특히 156명의 어린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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