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해양/수산
“이제는 저수온”…갑작스런 한파 양식업계 비상지난 5~11일 남해안 연안 수온 대폭 하락
최근 3년간 저수온 피해액 115억…대책 절실

“올해는 정말 끔찍합니다. 소중한 물고기들 펄펄 끓어 죽더니 이제는 덜덜 떨다 죽습니다. 하루하루가 무섭습니다”

지독히도 뜨거웠던 폭염은 오간데 없고 갑자기 찾아온 한파. 올 여름 고수온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양식업계는 이제 저수온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식어종의 변화나 스마트 양식 및 실내 양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5일 올 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1주일간 계속된 한파로 지난주까지 영상 15~16도를 유지하던 남해안 연안 수온은 13~15도로 떨어졌다.

경남 양식업계는 이상기후로 수온이 급변해 이미 극심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저수온 피해가 없었으나 올해 1~2월 통영과 고성 등지에서만 98만여 마리가 얼어 죽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 겨울철 장기 수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 간헐적인 한파 발생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양식어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한 양식어업인은 “수온은 육지의 기온과는 다르다. 수온이 1도 내려가면 육지 기온이 5도 내려간 것으로 보면 된다. 짧은 기간 무서울 정도로 수온이 내려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국회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의 지역별 수온변화로 인한 양식업 총 피해액은 337억원으로 경남은 187억 5300만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저수온으로 인한 최근 3년간의 피해액은 115억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저수온에 따른 피해는 대부분 남해안과 서해안에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남해안에서 양식되는 어류 2억 4천 마리 중 70% 이상이 저수온에 취약한 돔류(참돔, 감성돔, 돌돔), 바리류, 쥐치, 숭어로 수온변화에 따른 피해가 집중된다고 분석했다.

대부분 난류성 어종으로 수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활동을 멈추고 생존 한계인 5~7도에 이르면 얼마 못 가 폐사한다.

수온이 내려가면 가두리·축제식양식장은 양식시설을 이동하거나 수심을 2~3m 깊게 해 월동장을 조성하는 등의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하지만 이조차 쉽지 않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 4일 ‘겨울철 저수온 피해 최소화 대책’을 발표했다.

경남도가 발표한 겨울철 저수온 피해 최소화 대책은 △양식어류를 조기 출하 △그물 수심과 먹이 공급 조절 △면역증강제 공급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양식어업인에게 실시간 수온 정보를 제공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최근 5년간 저수온 피해가 발생했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도내 14개 해역을 저수온 피해 예방 중점관리해역으로 지정, 사육 중인 양식어류 1800만 마리를 특별 관리한다.

또한 책임관리 공무원을 중점관리해역별로 지정, 수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이달 중순부터 저수온 피해 예방상황을 전담 관리한다.

홍득호 경상남도어업진흥과장은 “저수온 피해 대응을 위한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중점관리해역을 포함한 전 해역에서 저수온 피해 발생 전 양식어류 조기 출하 및 대피해역 이동 등 피해 예방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식어업인들은 실시간 수온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겨울철 양식어장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조우진 인턴기자  hannews@chol.com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우진 인턴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