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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받았던 사랑, 조금씩 돌려드려야죠!”김규대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자문위원, 고향 후배 위한 장학금 전달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내가 태어나고 내가 자랐던 음악과 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이라는 내 고향에서의 성원들이 더욱 자랑스러웠고 영광스러웠다. 앞으로도 내 고향 통영, 통영인으로서의 긍지를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지난 2016년 인터뷰를 통해 고향사랑을 여과 없이 밝혔던 패럴림픽 3관왕 김규대씨가 올해도 따뜻한 소식을 갖고 고향 통영을 찾았다.

현재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육상선수자문위원 및 프라우드 패럴림피언 아시아대표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규대씨가 장애를 겪고 있는 고향 후배들을 위한 사랑의 장학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김규대씨는 생활비를 아껴 자신이 겪었던 것처럼 우리 지역 장애인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장학금을 마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했다.

김규대씨는 2012년 런던패럴림픽 1500m 동메달, 2013년 리옹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800m 금메달, 2014 미네소타주 그랜드마더 마라톤 1위, 2016년 리우패럴림픽 800m, 마라톤 동메달을 획득, 우리나라 패럴림픽대회 역사상 최초로 마라톤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세계적인 선수다.

특히 현재 IPC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육상에서 선수자문위원 및 프라우드 패럴림피언 아시아대표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7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종횡무진 했던 김규대씨는 지난 2004년 해군 특수전여단(UDT) 복무 중 낙하산 강하훈련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척수장애)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당시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김규대씨는 국제휠체어마라톤 대회를 보며 관심을 갖게 됐고 2006년 전국 장애인체전에서 경남대표선수로 출전, 동메달을 따면서 휠체어 육상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후 휠체어 육상 입문 1년 2개월 만에 당당히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고 각종대회에서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2016년 9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패럴림픽에서는 800m, 마라톤에서 각각 동메달을 거머쥐며 다시 한 번 김규대 선수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더욱이 김규대씨는 일리노이 공대에서 천문학을 공부하며 운동과 학업을 함께 병행했다.

김규대씨는 “휠체어 육상을 시작한 2007년 즈음 장애인 국가대표에 대한 지원이나 대우가 많이 열악했다. 고가의 경기용 휠체어와 바퀴에 대한 장비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1,500만원 상당의 장비 값을 선수가 직접 지불해야했다”며 “그간 제가 흘린 땀과 노력에 보상을 해줘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지내 온 10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워왔다. 신인 때의 저보다 월등히 뛰어난 실력의 지금의 저를 보면 땀과 노력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미국 유학에 오르기 전에는 서울북부장애인복지관 소속의 장애인식개선사업단의 강사로 활동하며 서울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최우수 강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2015년과 지난 2016년 3월에는 시카고 장애인학교(DARE2TRI CAMPS)초청으로 재학생들에게 장애인으로, 체육인으로서의 성공사례 및 신념과 의지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의 교육관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내가 태어나고 내가 자랐던 음악과 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저 역시도 앞으로도 내 고향 통영, 통영인으로서 긍지를 잃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지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장애를 가지고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김규대씨는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멋진 일이기도 하지만 외롭고 힘들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간을 잘 보내고 나면 그 시간들이 모여서 꿈을 이룰 수 있다. 저는 장애인 선수로서 운동과 함께 학업을 병행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통영의 자랑스러운 체육인으로, 통영의 자랑스러운 과학자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영시민들께서 보내주신 많은 격려와 성원 덕분으로 IPC 위원에 선출됐고, 체육 분야에서 통영시 인재육성장학금을 받았다. 기회가 되면 고향에 있는 후배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고향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송은 기자  songeun117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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