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무술년 한해도 끝자락이다. 송년호에 한해 뉴스를 정리하며 한산신문 선정 10대 뉴스를 정했다.
한 해를 돌이켜보니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다. 변화와 개혁을 갈망은 6.13 지방선거를 푸른 물결로 뒤덮었다. 특히 보수텃밭인 통영·고성·거제 모두 더불어민주당 시장과 군수를 선택했다.
통영이 낳은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 선생이 생전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향 땅을 서거 23주년 만에 되돌아왔다. 윤이상 탄생 101주년, 유럽으로 간 지 49년만의 일이다.
3년간 관리단체로 지정돼 있던 통영시태권도협회가 신임회장 선출과 정상화를 꾀하며 학교체육 엘리트 인재육성과 지역 태권도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한 해로 기록됐다.
하지만 올해 전체를 놓고 보면 어둡고 힘든 뉴스들이 많았다. 조선소 몰락으로 인한 통영·고성·거제 모두가 고용위기지역에 이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선포됐고 성동조선 매각방식을 둘러싼 갈등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희망으로 다가온 문재인 대통령 제1호 경제형기반사업으로 신아Sb 폐조선소를 활용한 도시재생뉴딜사업은 통영미래 100년을 책임질 청사진임에도 사업 주체인 통영시민이 외면, 속빈강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통영 역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으로 인해 사람도 물고기도 고수온에 신음한 한 해였으며, 20대 총선에서 전국 유일 무투표 당선된 이군현 국회의원은 결국 의원직을 상실했다.
통영의 한 학교에서 고교생 10명이 스승인 여교사 치맛속을 도촬, 6명이 퇴학을 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2018년을 얼룩지게 했다.
하지만 시민의 힘은 뜨겁고도 강력했다. 시민공분을 샀던 공유재산 처분이 가능한 조례개정을 다시 개정, 원상복귀 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이로 인해 17년 분쟁의 삼화토취장 법적 분쟁도 시민 승리라는 마침표를 찍게 됐다.
강구안 친수시설 사업 역시 올 한해 핫이슈였다. 그동안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9차에 걸친 민관협치 치열한 논쟁과 합의로 13년 만에 사업의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내년에도 지역 안팎으로는 많은 일들 일어날 것이다. 그래도 올해보다는 내년을 기대하는 것은 ‘화합’이다. 소통과 화합의 황금 돼지해가 이뤄지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