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 해가 밝았다.

언제나 그랬듯 올 새 해도 통영 바다에서 가장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시민들의 소망은 여느 해와는 달랐다. 꺼져가는 지역경제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는 간절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절했다.

지난해 통영·고성·거제는 온통 최악의 조선업 구조조정과 일자리 문제로 고용위기지역에 이어 산업특별대응지역이라는 오명과 함께 전진도 아닌 후퇴의 길을 걸었다.

항상 새해가 오면 각 지자체는 올 한해 시·군 행정의 운영 방향을 내놓곤 하지만 우리사회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청년실업자가 다반사이다시피 한 실정이어서 지역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우려하게 한다. 최악의 실업률로 인한 인구 감소, 지역경제의 끝없는 추락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문제다.

지역민의 행복은 거창하지 않다. 지역 경제가 활력을 찾고, 꿈을 생각하고 그 꿈을 이뤄 나갈 수 있다는 희망과 미래가 내다보이는 세상일 것이다.

그 중 최대 관심사는 민생 경제다. 먹고 살기가 힘들면 민심도 사나워진다. 경제 살리기에 총력으로 매진하지 않으면 안된다.

올 한해 통영의 미래도 결코 청사진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 경제기반형 제1호 뉴딜사업인 1조1천억원의 sb신아 폐조선소를 활용한 통영르네상스사업은 거창한 구호와는 달리 실제 예산이 반토막 났다. 여기에 맞춰 기구를 개편한 통영시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고성 거제 역시 수산경제, 조선경제, 부동산 시장 그 어느 것 하나도 전망이 확실한 것은 아직 없다는 진단이다.

이군현 국회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인한 의원직 상실로 인해 지역 정가에서는 4.3보선을 둘러싸고 벌써 그 열기가 뜨겁고 어수선하다. 눈과 귀를 현혹하는 장밋빛 헛구호보다는 실제 지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약이 필수이다.

2018년 무술년은 어렵고 힘겨운 한 해였다면, 기해년은 60면 만에 돌아온 재물과 행운의 상징 황금돼지해를 맞아 통영 고성 거제 지역민 모두가 행복의 꽃을 활짝 피우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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