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시민들의 생명 수호자 박명률

 

고향 통영을 사랑하고 무한 애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한 남자가 있다.

뼛속까지 통영의 피가 흐르고 있는 통영 사나이 박명률씨다.

그는 에메랄드 빛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섬 한산면 비진도에서 태어났다. 비진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통영중학교를 입학한 박명률씨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바다마을에서 보석보다 값진 아름다운 추억을 쌓으며 자랐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무렵 외삼촌이 있는 일본으로 유학생활을 떠나게 된다. 어린나이 고향을 훌쩍 떠나게 된 그에게 유학생활은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 우정을 나눴던 친구들과의 아름다운 추억, 행복했던 고향 생각은 마음속 깊숙이 쌓여갔다.

그렇게 유학생활을 마친 박명률씨는 성인이 된 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주택가구 제조 전문회사인 주)라비채, 무역회사 더힐링웨이를 설립, 숨 가쁘게 하루하루를 달려왔다. 바쁜 삶 속에서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그와 함께였다.

당시 응급의료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하게 인식, 통영시민을 위한 응급의료 봉사를 시작하기로 결정,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통영시민들의 심정지 등 응급상황 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 총 11대를 무상으로 기증했다. 한산중학교를 시작으로 통영중학교, 여객선터미널, 통영국제음악당, 통영청소년수련원 등 총 11군데에 기증, 통영시민 생명존중과 응급의료 발전에 기여했다.

그는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매년 실시되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에 참여하고 응급상황에 대한 올바른 대처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교육의 참여를 권유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권장하기도 했다.

또 회사를 경영하며 김해와 서울을 오가면서 통영의 크고 작은 행사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참가 했다. 한산대첩 축제, 가족 건강걷기대회, 생명나눔 홍보 및 캠페인 등 통영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적극 참여, 고향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박명률씨는 “통영은 나를 낳아주고 키워준 소중한 존재다. 이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과 생각을 거듭했고, 응급의료에 관해 봉사를 하고 싶었다. 통영시민들이 응급의료에 대해 인식하고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도움을 나눌 때 가장 기쁘고 행복하다. 몇 년 전 초등학교 동창이 암이 발견돼 병상에 있었지만 형편상 의료혜택을 못 받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 도울 수 있는 최선 것 도왔다. 다행히 친구의 병이 완치돼 기적을 경험했다. 친구의 생명을 살렸을 때 상상할 수 없는 큰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통영 지역사회에 불우한 이웃이나 소외된 계층에 봉사활동으로 시민들의 생명을 지켜온 박명률씨는 지난 12월 31일 통영시 종무식에서 표창패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명률씨는 “사랑하는 고향에서 표창패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더 많이 봉사해 달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고, 앞으로도 통영시와 시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곧 1~2년 안에 통영으로 주소지를 옮길 계획에 있다. 봉사활동 외에 통영의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봉사는 모두의 행복을 위한 길이다. 2019년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 사랑하는 내 고향 통영 시민 모두 건강과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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