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조윤나(24)씨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끝났네요. 울고 웃었던 잊지 못할 2018년이 끝나고 어느덧 2019년이 왔네요. 가족과 친구들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소망합니다”

새해를 맞이해 자신의 어머니 작품을 구경하고 있던 그녀에게 인터뷰 요청을 하자 수줍게 미소 지으며 인터뷰에 응한 24살 조윤나씨.

갑작스런 요청에도 신세대답게 아이패드에 위트 있는 글을 적어 사진을 찍은 그녀는 95년생으로 돼지띠다.

시작된 인터뷰에서 조윤나씨는 조금은 슬픈 표정에 잠겼다가 금세 웃으며 희망찬 표정으로 답했다.

2018년이 어떤 해였는지 물으니 잠깐 뜸을 들이며 이야기했다.

그녀는 “2018년은 사실 저에게는 조금 잊고 싶지만 잊혀 지지 않을 한해였어요. 어려운 준비 끝에 좋은 대학원에 합격했고 교수님 추천으로 박물관에서의 경력도 쌓을 수 있게 됐죠. 누구보다 행복한 한해가 될 줄 알았어요”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렇게 끝나길 바랬는데 가장 사랑했던 아버지가 멀리 떠나셨어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2018년은 저에게 가장 행복했고 가장 슬픈 한해였네요”라고 슬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소가 예뻤던 조윤나씨는 “끝나지 않을 줄 알았던 2018년도 계절이 변하고 시간이 가다보니 어느새 새로운 2019년이 찾아왔네요. 새해에는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죠. 할 일이 많은 걸요”라고 지난 2018년 한해를 정리했다.

고고미술과 관련한 공부를 하며 박물관에 일하고 있다는 그녀는 "고향 통영을 떠나 하고 싶은 공부와 일을 병행하고 있어요.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다보니 한 편으로 외로운 마음도 들지만 이제 20대 중반이 된 지금은 외로움 보다 더 감당해야 될 것들이 많아졌어요"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또 “가족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일을 하다 보니 보고 싶어도 자주 못 보는 게 아쉽죠. 전화는 자주 하는 편이지만 어머니가 그림을 그리시다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떨어져 있는 제 마음이 많이 무겁기도 하구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새로운 한해에는 가족끼리 많이 만날 수 있도록 자주 내려올 생각이에요. 명절에는 가족끼리 가까운 해외라도 여행을 갈까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터놓았다.

그녀는 “새해라고 크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요. 나의 행복도 좋지만 우리 가족들과 나를 사랑해준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래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황금 돼지가 재물과 행운을 상징한다는데 정말 그랬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라고 2019년 소망을 밝힌 그녀.

마지막으로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통영 시민 모두의 바램이 이뤄지는 진짜 황금 돼지의 해가 되길 바래요”라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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