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초등학교 3학년~6학년, 하계·동계 훈련 열심

한국의 우사인볼트를 꿈꾸는 육상 꿈나무들을 소개합니다

박유찬(광도초 5) 성유건(광도초 5) 유재은(도산초 5) 장은진(유영초 5) 조영훈(제석초 5) 박용수(죽림초 5) 이봉희(죽림초 5) 김래원(죽림초 5) 이승현(죽림초 5) 김민수(죽림초 5) 유서희(죽림초 5) 정예린(죽림초 5) 지예원(죽림초 6) 김세린(진남초 3) 손태왕(진남초 3) 김유미(진남초 5) 신상림(진남초 5) 김민성(진남초 5) 김태민(진남초 5) 양주빈(진남초 6) 안수현(통영초 3) 한동현(통영초 5).

22명의 초등학생들이 북신동 공설운동장 육상 필드를 줄을 맞춰 뛴다. “와 학생들이 어려 보이는데 잘 뛰네요?” 하니 “아이고~일곱바퀴는 쉬지 않고 거뜬히 뜁니다”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통영시 이현동 육상코치(진남초 소속).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은 빠짐없이 운동장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선생님 속이 안 좋아서 못 뛰겠어요” 몇 명의 아이들이 약한(?)모습을 보이자, 이현동 코치는 학생들에게 쉬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래 뛰지 말고 천천히 걸어”라고 말하는 이현동 코치는 “기초체력이 약한 친구들이 몇몇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여름과 겨울 방학이 되면 학생들은 각 학교에서 각출, 육상 훈련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올해 겨울방학에도 12월 말부터 1월 말까지 집중훈련을 통해 한국의 우사인볼트를 꿈꾸는 아이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몸 풀기부터 조깅, 질주, 높이뛰기, 멀리뛰기, 포환던지기까지 쉴새없이 트랙을 누비는 학생들, 힘들어도 뛰는 순간만큼은 기분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학생들은 “방학에도 매일 오전에 운동장에 나와 훈련하는 것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막상 나와서 뛰고 친구들과 웃으면서 함께 운동하니까 힘든 것은 잠시이다. 함께 뛰고 함께 웃는 이 시간들이 나중에 많이 생각날 것 같기도 하다”고 웃는다.

이현동 코치도 “기초체력이 조금 모자란 친구들도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어 체력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학생들을 잘 지도해 훌륭한 육상 꿈나무로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순간, 학생들과 함께 트랙을 돌던 한 통영 시민이 말한다.

“야들아 열심히 해서 이봉주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그라잉!” 웃음 터진 학생들 “감사합니다!”하고 다시 트랙을 누빈다.

 

“뛸 때 가장 행복해요. 그래서 뛰나 봐요!”

-지예원(죽림초), 김민성·양주빈(진남초)

“복도에서 뛰어놀다가 육상 담당 선생님 눈에 띄었어요. 뛰어노는 모습에서 어떻게 재능을 발견했는지 아직도 신기하지만, 뛰는 순간 가장 행복한 것을 보면 육상하길 참 잘한 것 같아요”

육상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예상치 못한 대답을 하는 죽림초등학교 지예원 학생, 육상 5개월차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는 진남초등학교 김민성, 장거리 종목에서 1위를 놓치지 않는 진남초등학교 양주민 학생이 “인터뷰 하기 부끄러운데요”하며 몸을 배배 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질문을 던지자 막힘없이 대답하는 세 학생, 길쭉길쭉한 팔 다리, 초등학생 같지 않은 신장에 육상하기에 제격인 체격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교육장배 대회 출전 시 입상을 놓치지 않는 육상 꿈나무들로 ‘훌륭한 육상 선수’가 되기 위해 함께 훈련에 임해오고 있다.

길게는 2년, 짧게는 5개월 경력을 가진 이들이지만 “소심했던 성격에서 말도 많아지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게 됐다”고 육상 이후 달라진 자신들의 모습을 서스럼없이 말한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통영시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육상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치지 않고, 꾸준히 훈련하고 스스로 성장하려는 의지가 강해야 한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목표를 세우고 하나하나씩 이뤄가도록 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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