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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물메기' 단상(斷想)
“범 통영인의 관심과 참여로 4월 3일 보궐선거가 치유의 기회가 돼야”
선기화 재경통영중·고동창회장
선기화 재경통영중·고동창회장.

지금 통영 서호시장에는 겨울의 진미 ‘물메기’가 단연 인기다.

물메기탕은 살은 연하고 뼈는 물러도 시원하게 속을 풀어주는 치유의 음식이다. 물메기 가격이 임금 진상품인 대구를 앞질렀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제 ‘겨울 물메기’의 진가가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 점심시간에 통영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나 “겨울에는 역시 물메기탕이야!”이라고 의견 일치를 보아, 고향사람이 운영하는 종로 서촌의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느 친구는 서해안에서 잡히는 메기가 너무 가격이 저렴해 한 상자를 사서 나눠 끓여 먹었는데 아무리 양념을 해도 ‘물메기탕’의 제 맛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동해 곰치탕에 들어간 김치는 원재료가 받쳐주지 못하기에 ‘통영물메기탕’과는 맛이 다르다는 말도 했다.

통영물메기가 가진 그 진액이 다른 지역의 물메기와 그 차별성이 있다고 한다. 통영물메기는 이 겨울 어느 생선보다 치유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임진왜란 이후 삼도통제영의 통영이 조선의 바다를 지켜왔듯이 통영물메기도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의하면 어부들의 술병을 고쳐왔다 전해온다.

매서운 찬바람이 부는 이 겨울의 시간에, 공간으로서의 통영은 보궐선거로 아주 뜨겁다.

지난해 통영지역의 ‘윤이상 유해봉환’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약진’이 전국적 이슈였다.

올해 봄 창원 성산구와 두 곳에서만 치러지는 4.3보궐선거는 통영지역사에서 어느 사건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결코 져서는 안 되는 선거이고, 자유한국당은 텃밭인 통영·고성을 지켜내야 한다.

‘무투표 당선’이라는 당혹을 넘어 참혹함을 안겨줬던 지난번 20대 선거였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다. 정치적 변방 통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여·야 모두 상당수의 예비후보자가 포진하고 있다.

나아가 이번 보궐선거는 제대로 통영사람 정치진액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보수당은 그들의 모토인 ‘안보와 경제’에 효율적인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경선의 과정과 본선 경쟁에서 치열히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여당인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불어온 파란 바람이 제대로 지역에 단단히 뿌리 내릴 수 있을 지 당내 예비후보 모두가 고민해야 할 것이다.

후보자가 그러하다면 유권자 역시 통영인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야 한다.

적극 투표는 당연하고, 정말로 ‘대한민국과 통영’을 위한 가치를 중심으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그렇게 멋진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선출될 때 그 후보를 지키고 키워야한다.

무투표 당선, 범법으로 국회의원 자격상실이 된 통영정치 흑역사를 통영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워야한다.

재경통영중·고동창회도 이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오는 1월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아모리스 강남점 메리츠타워에서 열리는 동창회 신년인사회에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모두에게 소신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국회의원은 나라와 민족 공동체의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입법으로 답하는 헌법기관이다.

지역의 발전과 경제 회생만큼이나 나라 전체의 운명에 대한 절실한 논의가 통영에서건 서울에서건 이뤄져야한다. 그리고 이 가치에 부합하는 후보에게 후원도 하고, 관심을 보이는 것이 향인의 당연한 권리다.

서울에서 의정생활도 단순히 민원의 창구가 아닌 전국적 인물로 키워가는 것도 범 통영인이 의무다.

권력을 악용해 자신의 실속만을 챙기는 정치인이 다시는 통영의 국회의원이 돼서는 결코 안 된다.

자신의 몸을 우려 시원하게 속을 푸는 통영물메기, 그 진액을 이번에 보여주자! 도다리 쑥국과 살진 멸치가 등장하는 통영의 봄날에 멋진 정치개혁과 시민참여 정치운동을 완성하자!

 

한산신문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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